계집 팔자 상팔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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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종영된 드라마 『쾌걸 춘향』은 우리나라의 고전 중에 고전이라 불리는 『춘향전』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 것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현대에 맞게 각색되어 도전적이고 진취적이고 활달한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고 남자 못지않은 능력으로 안정적인 사회적인 위치를 보장받았다. 그래서 한 조사기관의 ‘가장 진취적인 여성은?’ 이라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쾌걸 춘향』의 춘향이를 뽑았다. 나는 여기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여성이면 여성이지 가장 진취적인 여성은 무엇인가? 만약에 드라마 속의 남성이 현대판 춘향이와 같은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가장 진취적인 남성에 뽑혔을까? 답은 아니다.
강주헌이 지은 『계질 팔자 상팔자?』는 우리말에 나타난 성 차별 구조에 대해 논의를 편 것이다. 이 필자의 논지에 의하면 우리도 모르게 가정적으로 사회적으로 쓰고 있는 단어들이 속에는 여성을 폄하하고 낮게 보는 의식이 깊게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접하는 순간 작자가 너무 억지를 부리는 것은 아닐까? ‘단어 하나 하나를 해부해 보면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도 있겠지’ 라는 생각을 가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놀랐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고 앞으로 변화된 사회의 모습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나 자신은 물론이고 사회 각지에서 변화하여 변화와 변화가 모여 더 큰 변화를 가져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군중 속에 묻혀버린 여성의 위치는 남성과 대등한 위치로 아니면 남성과 서로 비교 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의 존재로 변화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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