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독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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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에 갓 입학할 무렵이었다. 친구도 많지 않았고 ‘적응’이라는 것을 처음 경험해야만 했던 그 시기, 가만히 책상에 앉아 있던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친구가 바로 책이었다.
처음에는 이우혁의 「퇴마록」이었던 것 같다. 진행도 빠르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흠뻑 빠져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추리소설, 무협소설과 같은 흥미 위주의 소설을 주로 읽다가 그 이후로는 차츰 공지영, 박완서, 은희경을 비롯한 국내 작가와 파울로 코엘료,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의 국외 작가의 글에도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입학할 무렵에는 독서뿐만이 아니라 글쓰기에도 관심이 생기며 해마다 발간되는 신춘문예나 평소에는 손이 잘 가지 않았던 시집에도 눈길이 가기 시작했다.
새로운 장르의 문학을 접할 때면, 특히 보다 철학적이고 어려운 내용의 책을 접할 때면, 특히 보다 철학적이고 어려운 내용의 책을 접할 때면 항상 이해하기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내용 파악이 더뎌지고 어려운 어휘들이 많은 작품의 경우에는 중간에 책을 덮고 관련 내용을 알아보고서야 다시 책을 집어야 하는 때도 종종 있었다.
책을 좋아했던 14살 소년이 25살 청년이 되기까지, 나에게 되물어본다. 책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후로 10년, 나는 ‘독서’라는 것에 대해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아본 것은 언제였을까? 곰곰이 시간을 돌이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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