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갈래에 대한 고찰(세계와 자아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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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갈래에 대한 고찰(세계와 자아에 대한 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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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일,「한국문학통사」에서의 갈래를 보면 서정ㆍ교술ㆍ서사ㆍ희곡으로의 4분법을 제시하고 있다. 서정은 작품외적 세계의 개입이 없이 이루어지는 세계의 자아화이고, 교술은 작품외적 세계의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자아의 세계화이다. 서사는 작품외적 자아의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자아와 세계의 대결, 희곡은 작품외적 자아의 개입 없이 이루어지는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다. 이러한 분류 중 서사 갈래를 택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자아와 세계의 대결은, 우선 한 개인이 사회를 어떻게 인식하느냐 부터의 문제라고 볼 수 있다. 서사와 희곡의 차이는 자아의 개입의 유무에 따른 것임을 볼 때, 서사 갈래에서는 사회가 그 개인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따라 개인과 세계의 대결 양상이 다르게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의 ‘대결’이라는 것은, 개인과 세계가 반드시 대립하는 관계임을 말한다기보다 이 둘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초점을 두어 보는 것이 적절하다 생각되므로 대결이라는 단어보다 그 관계가 어떠한가에 대해 앞으로 말하고자 한다. 개인과 세계의 관계는 위의 분류인 ‘대결’이란 단어처럼 자아를 중심으로 세계에 대한 저항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며, 그 과정에서 자아는 주어진 세계 앞에 좌절을 할 수도, 혹은 그 속에서 극복하여 성장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자아에게 있어 세계는 옹호적인 관계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며 이로 인해 자아는 세계에 대해 순응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첫째 시대로 나눠지는 원시시대는 문학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를 말한다. 사실 이 시기의 서사 갈래를 따로 말하기란 어렵다. 이 시기의 문학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구비문학뿐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나마 후대에서 가능한 접근은 <울주 반구대 암각화>와 같은 것을 통한 간접적인 유추일 뿐일 것이다. <울주 반구대 암각화>에서는 고래 등을 새겨 넣으며 부족의 생존과 직접적으로 결부된 주제를 형상화한 고대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서사 갈래 역시 구비문학의 형태로 전해졌을 것이며, 주제에 있어서는 마찬가지로 그들의 생존과 연관하여 나타났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들을 둘러싼 자연을 신성시해야할 존재로서 그 관계가 나타났을 것이다.

참고 자료

ㆍ조동일(2005), <한국문학통사>, 지식산업사,
ㆍ김윤식(2005),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
ㆍ조동일(1996), <한국문학 이해의 길잡이>, 집문당
ㆍ김윤식, 김우종 외(2002), <한국현대문학사>, 현대문학
ㆍ김광순 외(2003). <국문학개론>, 새문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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