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를 만든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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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독후감을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썼기 때문에 이왕이면 같은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읽어보자는 마음에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로마인 이야기처럼 그녀의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인간이 중심이었으며, 결국 그녀의 역사관과 인간 중심의 문화혁명이라고 까지 평가되는 르네상스와의 인연은 어쩌면 필연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서두에서 역사적, 종교적, 정치적, 경제적 요인을 잠깐 뒤로 한 채 르네상스의 본질을 "보고 싶고,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는 욕망의 분출" 이라고 파악함으로써 르네상스 시대를 단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역사는 결국 인간이다" 라는 말을 의미심장하게 남기며 이야기에 접어든다. 지식경쟁이 대부분인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시오노 나나미의 르네상스의 본질에 대한 해석은 꽤 설득력있게 다가오고 있다.

나나미는 보고 싶고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다는 욕망이 하필 르네상스시대에 걸쳐 분출했던 것을 기독교와 관련짓는다. 기독교 그리스도의 가르침 중에서 가장 중요한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라는 말에 대해서, 이 말은 천국은 믿는 자에게만 길이 열려 있다 라는 것에 반대하고 의심하고 "왜?" 라는 주장을 한다. “1천 년 동안 줄곧 억눌려왔다! 무엇이?" 바로 기독교에 대한 진실을 파헤치고 진실을 밝히고 싶다는 욕망이 말이다. 그리고 이것은 르네상스 정신에 입각한다 라는 말은 나나미가 서두에서 강력하게 어필하는 르네상스시대의 최고 설립 시발점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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