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서울 그리고 북한산

목차

1. 개관
2. 한양, 그리고 북한산,
3. 서울, 그리고 북한산
4. 마치며

본문내용

1. 개관
어느덧 한 학기 동안 진행된 ‘한국의 문화유산’이라는 과목이 끝이 났다. 이전까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지나치고 맞이하던 공간이, 이 수업을 듣게 되면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올 수 있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이 아니하리라’라고 말한 이가 누구였던가. 이 수업을 통해 그와 같은 공간들에 대해 사랑하게 될 동기를 얻으려 했고, 여러 번의 답사를 통해 알려 하였으며, 그 시간 동안 마주쳤던 공간들은 실제로 더욱 새롭게 뜻 깊게 느껴졌다.
7번의 답사를 통해 방문했던 공간 어느 하나도 가볍고, 무의미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가운데 굳이 하나를 꼽으라 한다면 북한산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대학에 진학하여 서울에 온 이후로, 단 한 번도 산을 올라본 기억이 없던 차였다. 그런 와중에 다른 답사와는 달리 등산이라는 형식을 빌어 하루 종일 진행되었던 그 날의 북한산 답사가 유난히도 기억에 남는 듯하다.

2. 한양, 그리고 북한산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온 학생이라면 국사시간에 삼국시대의 정치에 대해 배우면서, 한강을 차지하는 국가가 그 시대의 패권을 잡았다는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삼국이 서로 마주치는 한강 유역은 중부 내륙 각지를 잇는 수운교통의 요지이고, 풍요로운 땅이라는 점에서 삼국은 모두 그 일대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했으며, 실로 백제, 고구려, 신라는 각각 한강을 차지했을 당시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런 점에서 한강 일대의 중심지에 우뚝 솟아있는 북한산의 지정학적 중요성은 적지 않았을 것이다. 하루하루 서로의 영토를 자치하기 위한 전쟁으로 점철된 그 시대에 각국이 맞닿아 있는 변경에 있는 북한산은 하나의 중요한 요새였을 것이다. 이는 그 날 산정에 올라갔을 때 더욱 크게 다가왔다. 지대가 낮은 서울의 한가운데에 있기에 북한산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은 너무나도 훤했다. 뿐만 아니라 바위산으로서의 북한산은 실제로 오르기도 힘들었다. 대서문에서 서울 쪽으로 내려다보니 경사가 수직에 가깝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가파랐다. 이런 북한산은 공격하는 입장에서도 차지하기 어려운 요새였을 것이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북한산은 당시 분쟁지역의 요충지였을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