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갈리아의 딸들 독후감상문

소개글

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히스테리아 역| 황금가지| 2000

독후감상문입니다. 두 페이지로 구성했습니다.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흥미로웠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상상해보았을 법한 세계가 손에 들려있다. 남자와 여자의 성역할이 완전히 뒤바뀌어 있는 세계. 이갈리아의 용어를 설명한 첫 부분을 읽을 때부터 제법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내 빠져들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책의 세계관이 점점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맨움들이 그들의 성기를 받치기 위해 입는 페호가 등장했을 때까지만 해도 그저 웃기는 설정이라고 느꼈다. 작은 페니스가 성적 매력의 상징이라는 것까지만 해도 참을 만했다. 맨움이 움으로부터 선택을 받아 공공의 장소에서 성관계를 한다는 메이드맨의 무도회가 등장할 때부터는 어느 샌가 언짢았다. 주인공인 페트로니우스가 참나무 숲에서 세 명의 움에게 강간을 당할 때에는 불쾌함이 극에 달았다. 그리고 강간당한 사실을 모든 이들에게 숨겨야만 하는 한 사람의 맨움을 볼 때에는 측은한 마음까지 들었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격앙되게 만드는 것일까. 단지 소설일 뿐인데 어째서 이런 불쾌한 기분이 드는 것일까.

나의 의문점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풀렸다. 『이갈리아의 딸들』은 그 내용의 특성 상 성적인 표현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 편이다. 성관계를 묘사한 장면도 제법 많았는데, 사실 책의 중반부를 넘게 읽을 때까지 ‘이갈리아식 성관계’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이는 내가 이갈리아의 세계에 제대로 빠지지 못한 까닭일 테다. 이갈리아에서는 ‘당연히’ 우리 세계의 성관계와는 뚜렷한 차별을 보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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