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허균에 대한 이해

소개글

허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역사적인 분석을 요약하여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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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만일 허균이 조선시대인물이 아니라 현재의 사람이었다면, 굉장히 많은 팬을 가진 공인이었거나, 또는 예술가이었을 것이다. 그가 조선시대에 기피되었던 첫 번째 이유는 기생 때문이었다. 하지만 조선시대의 기생은 현재의 창녀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 당시 기생은 신분은 낮지만 문학,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 대한 능력을 두루 갖춘 예술가였다. 때문에 풍류를 즐기고, 예술을 사랑한 허균이 기생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자 했었을 것 같다. 또한, 신분제도가 명확한 시대에서 평등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기생 이외의 예술가는 보통 양반들이나, 고위관료 등 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허균의 ‘홍길동전’에서도 알 수 있지만, 허균은 양반들의 허례, 허식에 대해 깊은 환멸을 느꼈을 것이다. 양반은 자신들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신분이 아니고 타고난 운명으로 갖게 되는 불평등한 사회적 약속이었다. 때문에 아무 노력도 하지 않은 이들(양반들)이 자신보다 낮은 신분의 사람들을 천대하고 우월감을 갖는 모습은 신분제도를 부정적으로 생각한 허균에게 역겹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런 양반들에 반해, 기생은 원래 천대를 받던 신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신분으로 다른 이를 무시하거나 우월감을 갖고, 쉽게 말해 잘난 척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기생은 외모적으로 아름다움을 기본으로 하는 여인이기도 했지만, 뛰어난 재능을 바탕으로 남을 천대하지도 않는 겸손함을 지닐 수 밖에 없었던 인간이었기에 허균이 사랑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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