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자들의도시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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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 도시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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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영화로 개봉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고 과거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던 작가의 소설이라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눈먼 자들의 도시”. 이 책을 읽는 누구라도 공포 소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생겨나는 공포심에 몸을 움츠리게 될 것이며 외설적인 내용이 간간히 나오지만 그 누구도 그것에 성적흥분을 느낀다거나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우선 등장인물 누구하나 이름이 나오지를 않는다. 처음 눈먼 남자, 안대 낀 노인, 사팔뜨기 소년, 검은 색안경을 낀 여자, 심지어 후반부에 등장하는 개조차 눈물을 핥아주던 개로 표현된다. 아마도 모두가 같은 위치, 같은 상황에 놓여있는 눈먼 자들일 뿐이라는 것을 이렇게 표현한 듯하다. 또 다른 특징은 여타 소설들과는 달리 대화체로 따로 표기함 없이 쓰여 있다. 그리고 조금은 읽기 어려울 수도 있게 다닥다닥 글들이 붙어있음을 느낀다. 문단이 자주 나뉘지 않고 이어져 있다는 것이다. 번역만이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난 이것 또한 모든 사건정황을 긴박하게, 쉴틈없이 표현하는 효과를 준 것 같다.
나는 이 책 속에서 인간들의, 특히 현대인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우리에게 부족한, 그리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지적해주는 알게 해주는 지적 자극을 느꼈다.
책의 시작은 너무도 평범한 어느 날 오후, 한 남자가 운전 중 갑자기 차를 세우면서 시작된다. 느닷없이 앞이 보이지 않는다며 차를 멈추게 된 것이다. 의문을 품고 다가선 사람들 중 그를 부축하여 집으로 데려다준 한 남자, 그의 아내, 그리고 치료를 받기 위해 찾은 안과의 의사와 간호사, 그 병원의 환자들이 모두 눈이 멀어 버린다. 마치 우유색깔의 두터운 하얀 막이 눈에 붙어있듯 시야가 뿌옇게 흐려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는 현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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