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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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강박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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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멜빈 유달은 결벽증과 편집증에 시달리는 뒤틀리고 냉소적인 성격의 인물이다. 멜빈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경멸하며, 신랄하고 비열한 독설로 그들을 비꼰다. 그의 강박장애 증상 역시 유별나다.
길을 걸을 땐 보도블럭의 틈을 밟지 않고, 사람들과 부딪히지 않으려고 뒤뚱뒤뚱 거린다. 식당에 가면 언제나 똑같은 테이블에 앉고, 가지고 온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로 식사를 한다. 손을 씻을 때 아주 뜨거운 물로 씻고, 새 비누를 사용하고 버린다. 아주 뜨거운 물로 오랜 시간동안 샤워를 한다. 강아지를 만질 때 글러브를 끼고 만진다. 택시를 탈 때도 문손잡이를 더럽다고 생각해서 맨손으로 열지 못한다. 자신의 집에서 문이 잠겼는지를 5번 확인하고, 전등 스위치도 마찬가지로 확인한다. 이러한 신경질적인 성격 탓에 모두들 그를 꺼려한다.
그러나 식당의 웨이트리스로 일하는 캐롤 코넬만은 예외이다. 언제나 인내심 있는 태도로 멜빈을 대하는 그녀는, 그의 신경질적인 행동을 참고 식사 시중을 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어려움은 있다. 그녀는 천식으로 괴로워하는 어린 아들이 있지만, 변변한 치료도 못할 정도의 빠듯한 살림을 아이 아빠 없이 혼자 꾸려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캐롤이 보이지 않자, 그는 불안해하며 그녀의 집에 간다. 그는 그녀에게 다시 식당에 나와 줄 것을 부탁하지만, 그녀의 아들이 천식으로 고생하자 그의 회사 편집장에게 캐롤 아들의 병을 고쳐줄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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