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제 민주주의 독후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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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 첫 주, 사람도 많고 수업도 많고 숙제도 살 것도 준비할 것도 많은 주간이다. 게다가 훈련 다녀온 지 이틀 밖에 안 되어 사회에 적응이 안 되고 자동적으로 훈련소 기상시간인 5시에 눈이 떠지고 9시30분이면 어김없이 졸음이 오는 신체리듬으로 기침을 콜록 이며 이 책을 집어 들었다. 훈련소에서 기계적이고 반복적이며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생활을 잠시 하다가 오니 머리가 팍 굳어서, 책을 집는 순간 멍해져버리기도 했다.
이 책은 좀 문제가 많다. 내가 보기엔 그렇다. 먼저 헌법수필이라기 보단 개인적 인생사에서 도출된 것이 많다. 헌법은 단지 도입부일 뿐이고 자신의 정치, 인생 경험을 저자의 말대로 맛있게 읽기 좋게 써놓은 것이다. 중간 중간 늘어놓는 전 정권에 대한 향수나 노무현에 대한 미안함, 자신에 대한 변명 등은 구차하기 짝이 없고 눈을 찡그리게 한다.
장하준 이야기를 읽으면서 이 글을 왜 썼나. 의아해 했다. 뭐 어쩌라는 거지? 장하준에 대한 비판인 듯하면서 장하준에게 조금만 한국에 대해 더 신경써달라는 부탁의 글이다. 또 다시 구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내용 구성이 책 주제와 도통 관련이 없지 않은가?
장관하면서 언론에게 무척 긴장하고 산 것 같다. 시종일관 자신의 고생담을 빼놓지 않으니 말이다. 이 책의 지필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그의 말대로 먹고 살기 위해 사람 노릇하기위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공중의 지식을 조금 가공하여 여러 독자들이 먹기 좋게 한 것일 뿐 즉 자신의 인세를 위함인데 그래도 그의 내공에 힘입어 생각하게 된 바가 여러 있었으니 책값은 한 샘이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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