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평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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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평가제에 관한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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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범대가 아닌 인문대 학생으로 교육사회학을 들으려 한 것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이었다. 교직이란 어떤 과목이고 무엇을 배우는 것인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육사회학 수업을 듣게 되고 교육과 사회에 관한 여러 가지 이론과 현실의 여러 문제를 대면하게 되면서 참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교원평가제는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들었지만 수업을 통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 신자유주의 경재체제가 교육에 도입되어 교사들의 경쟁을 유도하고 그럼으로써 교육의 질을 높이자는 제도이다.
우리나라 공교육은 참 많은 비난을 받는다. 수십 년이 지나도 일제 강점기나 21C나 똑같다느니, 교사가 부정비리를 한다느니, 입시위주의 비인격적 교육이라느니, 나도 대한민국공교육을 유치원 때부터 쭉 받아왔으니 모두 공감한다. 그래서 교사를 평가하는 교원평가제 도입에 긍정적 이였다. 그러나 교사를 평가한다니? 나의 은사이며 나를 위해 애쓴 그들을 평가한다는 게 정서적으로 납득이 쉽지 않다. 학생이 그리고 학부모가 교사를 평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학생들의 미성숙하고 주관적인 판단은 둘째 치고, 원칙적으로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스승과 제자의 관계이자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서적으로 납득 쉽지 않다.
논리적으로는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방탕하고 노력하지 않는 교사를 평가함으로써 교계에서 도려내고, 노력하고 실력 있는 선생님들만 남기겠다는 것이니 매우 납득할 만하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교육이란 것이 실력을 키우는 게 전부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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