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일반적으로 중세국어라고 하면 10세기 초의 고려왕조의 건국으로부터 16세기말까지를 잡고 있지만 이 중에서 믿을만한 자료는 15세기 중엽부터 나오기 시작한 한글자료이다. 본 리포트에서 살펴볼 것은 15세기 중엽부터 나오기 시작한 한글자료를 중심으로 한 선어말어미이다. 선어말어미는 어미의 하위개념으로 중세국어의 어미도 현대국어와 같이 선어말어미와 어말어미로 나눌 수 있다.
어말어미도 함께 다룰 수 있으면 좋겠지만 본 리포트에서는 중세국어 선어말어미의 형태 및 기능에 한정하여 다루어보도록 하겠다.
목차
1. 경어법 선어말어미
1) 겸양법 선어말어미 (객체 높임법)
2) 존경법의 어미 (주체 높임법)
3) 공손법의 어미 (상대 높임법)
2. 시상법 선어말어미
1) 과거 시상의 어미 -거/어-(-아/어-)
2) 과거 시상의 어미 -더(러)-
3) 현재 시상의 어미 --
4) 미래 시상의 어미 -리-
3. 의도법 선어말어미
4. 감동법 선어말어미
본문내용
1. 경어법 선어말어미
1) 겸양법 선어말어미 (객체 높임법)
겸양법은 상위자에 관련된 동작, 상태를 나타내는데 이때 상위자의 조건은 객체가 주체나 화자보다 존귀한 인물일 때 이다. 이 겸양법의 선어말어미는 ‘--’으로 대표된다. 이 선어말어미는 다른 선어말어미보다 가장 앞서 어간에 연결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그 뒤에 다양한 어미가 다시 결합될 수 있다.
이 어미는 어간의 끝소리와 어미의 종류 등 환경에 따라 여섯 가지 이형태로 실현된다.
가. , ,
나. , ,
(가)는 모두 자음어미 앞에 실현되는 것인데 어간의 끝소리의 종류에 따라 구별된다. ‘--’은 어간의 끝소리가 ‘ㄱ, ㅂ, ㅅ, ㅎ’일 때, ‘--’은 ‘ㅈ, ㅊ, ㄷ’일 때, ‘--’은 어간의 끝소리가 모음이나 유성자음(공명자음) ‘ㄴ, ㅁ, ㄹ’일 때 각각 실현되는 것이다. (나)는 (가)의 형태가 모음어미나 매개모음을 취하는 어미 앞에서 ‘ㅂ’불규칙활용을 하는 것이다.(예: 돕니, 얻, 초)
‘--’과 같은 선어말어미는 현대국어에서 남아있지 않으며 ‘옵, 사옵, 자옵, 습….’ 등의 잔영만 남아있다.
4. 감동법 선어말어미
감동법의 선어말어미는 ‘-도다, -도소니, -도소다’ 등의 ‘-도, -돗-’이다. 이 어미는 미래시상의 선어말어미‘-리-’와 계사 뒤에서는 ‘-로-, -롯-’으로 교체되었다. 중세국어의 ‘-놋다, -닷다, -샷다’의 ‘-옷-’도 감동법의 선어말어미로 추정된다. 곧, ‘-놋다, -닷다, -샷다’는 각각 선어말어미 ‘--, -더-, -시-’와 어말어미 ‘-다’ 사이에 ‘-옷-’이 나타난 어형인 것이다. 이 선어말어미는 화자의 감동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가) -도- : 나그내 시르믈 로미 잇도다
(나) -로- : 걸요미 외 알리로다
(다) -돗- : 엇뎨 올이돗던고
(라) -롯- : 오낤장 혜면 아 劫이로소니
(마) -놋- : 西方애 聖人이 나시노소니 이 後로 千年이면 그 法이 이 나오리로소다
(바) -닷- : 허므리 實로 내게 잇닷다
(사) -샷- : 一切 부텨 시니 업스샷다
이상과 같은 감동법은 근대국어에 모두 소멸되고 오직 ‘-도-’만이 어말어미와 융합하여 현대국어의 ‘-도다’로 나타난다.
참고 자료
중세국어문법론. 안병희 이광호 공저. 학연사. 1990.
중세국어연습. 예하미디어. 2005.
표준중세국어문법론(개정판). 고영근. 집문당. 2005.
학교문법의 이해. 윤희재. 도서출판 희소. 2007.
학교문법의 이해. 이영택. 형설출판사. 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