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에쿠우스 감상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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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감상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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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라틴어로 ‘말’이라는 뜻으로 영국 법정에 큰 충격과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6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마구간 소년 ‘앨런’의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극작가 피터 셰퍼의 작품이다. 정신과 의사인 ‘다이사트’의 회상형식으로 진행되는 <에쿠우스>는 대표적인 실험극으로 현대문명과 기성세대들이 만든 사회를 비판하고, 그 속에 소외되어가는 현대인의 절망과 고뇌를 그려낸 작품이다.

괴기한 사건이 일어나자 ‘헤스터’ 판사는 정신과 의사인 ‘다이사트’를 찾아와 앨런의 정신과 치료를 부탁한다. ‘다이사트’는 그녀의 요청을 받아들여 ‘앨런’을 받아들이고, ‘앨런’의 치료가 시작된다. ‘다이사트’는 ‘앨런’에게 왜 6마리 말의 눈을 찔렀느냐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앨런’의 심리를 파고들어간다. 하지만 그는 ‘앨런’의 이야기에 빠지면 빠질수록 자신은 현실에 부딪혀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자괴감에 빠지는 것과 동시에 그에 대한 질투와 분노, 그리고 두려움에 떨게 된다.

‘앨런’은 광신도의 어머니와, 사회적인 명예 속에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란다. 그에겐 현실 사회는 숨 막히는 고통이었다. 계속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도덕적인 책임에 아직 자아가 생성되지 못한 17살의 소년 ‘앨런’에겐 견딜 수 없는 굴레와도 같았다. 그런 그가 ‘다이사트’와의 치료 과정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지만, 감출 수 없는 욕망의 분노로 인해 그의 세계와 충돌하고 남에게 이제껏 얘기 해지 못했던 자신만의 말의 세계를 내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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