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의 소설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에 나타난 폭력적 일상과 현대인의 슬픔을 중심으로.
- 최초 등록일
- 2009.12.12
- 최종 저작일
- 20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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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박민규의 소설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 에 나타난 폭력적 일상과 현대인의 슬픔을 중심으로 소설을 분석한 내용을 담았다.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는 IMF 즈음, 우리나라에 푸시맨이 있던 시절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급속도로 성장하던 시절에 과연 그렇게 사는 것이 행복한, 인간다운 삶이었을까? 라는 의구심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따라서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에는 작가에 의해 자본주의의 회의감을 담은 상징적 요소가 많이 나타나게 되므로, 이 논문에서는 기존 평론에서 중점을 두었던 ‘산수의 법칙’이나 ‘기린’의 상징성 외에 이 소설에 나타나는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가 지닌 폭력성의 모습에서 나오는 폭력적 일상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그러한 체제 하에서 소외당하고 고통 받는 현대인들의 모습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의 피로와 슬픔에 대해 되새겨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Ⅰ.서론
Ⅱ.본론
1.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에 나타난 폭력적 일상의 모습
① 강도 높은 상습노동에 시달리는 고등학생
② 서울 출근길의 지하철
2.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에 나타난 현대인의 피로와 슬픔
Ⅲ.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매일 매일 강도 높은 노동을 하던 주인공은 차차 육체적으로는 자신의 일상에 적응하게 된다. 하지만, 그가 쉽게 적응할 수 없었던 것은 아침에 지하철을 타는 다소 비이상적인 인간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과 출근하시는 아버지를 ‘푸시’하는 것이었다. 아들에게 이번 열차는 꼭 타야 한다며 ‘푸시’를 부탁하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와의 어색한 관계 속에서 지하철을 타는 다른 손님을 밀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아버지를 ‘푸시’한다.
주인공은 육체적 적응과 마찬가지로 상습적으로 보게 되는 지하철 승객들의 모습뿐만 아니라 지하철역에서 만나는 아버지의 모습에까지 적응해가고, 결국에는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된다.
상습적이라는 것은 살기 위해 무한히 반복되는 일상의 권태를 이야기 한다. 이렇게 풍자적인 모습으로 제시되는 도시적 일상은 단순히 사회, 경제적 토대의 문제라기보다는 지옥 같은 제도화된 일상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의 생존 조건과 연관성을 갖고 있다.
또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는 고등학생 주인공의 고통은 ‘여름’이라는 계절적 성격으로 인해 더욱 증가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의 사계절을 나타낼 때는 시간적으로 ‘봄’을 먼저 제시한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여름’을 먼저 등장시킨다. 이 소설에서의 여름은 길고, 너무나 더운 여름이다. 이러한 계절적 성격을 통해서 ‘나’의 힘든 상황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② 서울 출근길의 지하철
이 소설에서 나타나는 폭력적 일상의 또 다른 주인공은 ‘나’가 지하철 안으로 푸시해주는 출근하는 ‘현대인’들이다. 주인공이 푸시맨이라는 일을 행하는 장소인 서울 지하철은 오죽하면 ‘푸시맨’이라는 직업이 생겨났을 정도로 많은 인구가 출근시간과 퇴근시간이면 밀집되는 곳이었다. 이 소설에서는 그 지하철을 사람들의 정원이 180명임에도 불구하고 400명이나 태우는 ‘거대한 동물’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라 묘사했다.
<후략>
참고 자료
박민규 소설의 포스트콜로니얼 탈장르화, 한국문예비평연구, 2007
수퍼한 세상을 향해 날리는 박민규론, 실천문학사, 2005.05.30
박민규 혹은 비평의 운명, 오늘의 문예비평, 2007 봄
성난 얼굴로 뒤돌아보지 말라, 문학동네, 2006 가을
박민규의 카스테라론, 문학사상 20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