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와 그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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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와 그의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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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兄弟)의 동화(童畵) 중 에서 ｢어부와 그의 아내｣라는 동화가 있다. 이 동화는 어느 한 어부가 마술에 걸린 왕자인 넙치를 잡았다가 놔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로 인해 그 어부의 아내의 지나친 아니무스적인 모습이 부른 욕심으로 도리어 화가 된다는 교훈(敎訓)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아내의 아니무스적인 모습으로 부와 권력(權力)을 소유하려는 탐욕(貪慾)스러움을 표현하는 여러 가지 동화상들이 존재한다. 그중 아내의 부와 권력에 대한 욕심이 나날이 더해갈수록 변하는 ‘바다’의 모습을 말하고자 한다. ｢어부와 그의 아내｣에서 ‘바다’는 ‘아내’의 욕망의 구조를 색체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바다’는 처음에는 맑고 투명한 물, 녹빛 노란 빛깔의 물, 보라색과 어두운 녹색, 그리고 잿빛의 거품이 있는 물, 짙은 잿빛, 검정색의 물이 뒤집히고 냄새가 나고, 더 나아가 검정과 혼탁의 물과 회오리바람, 광란의 파도와 함께 시뻘건 폭풍 색을 띠며 주변의 자연을 파괴하는 단계(段階)까지 이르게 된다. 도대체 바다가 “왜 이렇게 색깔이 변하는 걸까?”, “왜 시간이 흐름으로 인해 점점 자연을 파괴하는 바다의 모습으로 변해갈까?” 하는 의문(疑問)을 가져본다. 이러한 의문들은 동화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아내의 욕망(慾望)과 연관(聯關)시켜 보았다. 아내의 아니무스 상이 어부의 아니마 상을 이용하여 넙치와 전적으로 연결(連結)지음으로서, 아내가 권력(權力)과 부를 만끽하고 더 심오한 욕망이 생겨남이 흐려지고 자연을 파괴하는 바다와 잘 연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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