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화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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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가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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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헌화가는 단순히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꽃을 꺾어 받치며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헌화가는 수로부인과 노인의 정체를 무엇으로 보는냐에 따른 노래의 성격과 해석이 달라진다.
먼저 수로부인은 절세의 미인으로 깊은 산과 큰 물을 지날 때마다 매번 신물에게 납치되곤 한다. 동해의 용도 미색을 탐내 납치해갔다가 뭇사람의 <해가>를 듣고 풀어 준다.
이런 점들을 보았을 때, 수로부인은 범상하지 않은 사건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히 아름답기만 한 보통사람이 아니라 무당으로 보기도 한다. 수로부인의 정체를 무당으로 여겼을 때, 헌화가는 주술과 종교, 제의와 관련된 무속적 노래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헌화가에 등장하는 노인이 불교의 상징 동물인 소를 끌고 간다는 점을 보아, 노인을 스님으로 보기도 한다. 노인의 정체를 스님으로 여겼을 때, 헌화가는 불교적 수행과 관련된 노래로 볼 수 있다.
또한 노인이 인간의 발자취가 이르지 못할 가파른 석벽 위로 올라가는 비범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노인을 초자연적인 신이나 신격화된 인물로 보기도 한다. 노인의 정체를 초자연적인 신이나 신격화된 인물로 여겼을 때, 헌화가는 신선과 관련된 노래로 볼 수 있다.
그러나 헌화가에 등장하는 노인을 불교적, 도교적 시각의 성스럽고 신비스러운 신적 존재가 아니라, 부근에서 농사를 지으며 그때 마침 암소를 끌고 가던 평범한 농부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입장이야말로 헌화가의 내용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작품의 감동을 높여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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