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종의 시 세계에 드러난 생태주의

소개글

정현종의 시 세계에 드러난 생태주의를 잘 분석한 리포트 입니다.
유익한 자료되실껍니다.

목차

☆정현종의 시 세계에 드러난 생태주의☆

1. 생태주의의 의미
2. 정현종의 시세계
3. 정현종의 시 세계에 나타난 생태주의적 특징분석
「나무여」,「나무에 깃들여」,「흙냄새」, 「들판이 적막하다」
「우리는 구름」, 「가짜 아니면 죽음을」, 「문명의 사신」,「깊은 흙」,
「요격시」, 「푸른 하늘」「초록 기쁨」「바람이여, 풀밭이여」
「천둥을 기리는 노래」「붉은 가슴 울새」「까치야 고맙다」
「그 굽은 곡선」「맑은 물」「아침 햇빛」「그 두꺼비」「꽃잎」

본문내용

등에 지고 다니던 제 집을
벗어버린 달팽이가
오솔길을 가로질러 가고 있었습니다.
나는 엎드려 그걸 들여다보았습니다.
아주 좁은 그 길을
달팽이는
움직이는 게 보이지 않을 만큼 천천히
그런 천천히는 처음 볼 만큼 천천히
건너가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성서였습니다.
-「어떤 성서」전문 정현종 시전집 2 『갈증이며 샘물인』(문학과 지성사 1999) 189면

이 작품에서 시인은 달팽이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달팽이가 천천히 기어다니는 것에서 어떠한 경외심을 느끼며 그것을 오늘의 성서라고까지 표현한다. 언뜻 보면 이해하기 참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깊이 들여다 보면 시인의 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천천히는 처음 볼 만큼 천천히 건너가는 달팽이, 이것을 통해 우리는 현대 문명이 가져온 빠른 속도감과 대비되는 느림의 미학을 본다. 시인은 이것을 성서라고 찬미하며 우리가 돌아가야 할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인간 역시 자연 속에서 느림의 여유를 만끽하는 달팽이처럼 되어야 할 것을 이러한 생태학적 상상력을 통해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을 찬미하는 또다른 작품 「환합니다」는 생태학적 의식이 보다 따스하게 녹아들어가 있는 작품이다.
<중략>

참고 자료

* 정현종 시전집 2 - 『한 꽃송이』, 『세상의 나무들』,『갈증이며 샘물인』
문학과 지성사, 1999
* 정현종 ,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미래사, 1991
* 임도한 , 『한국 현대 생태시 연구』, 고려대학교 논문, 1999
* 최동호 평론, 『디지털 문화와 생태 시학』, 문학동네, 2000
* 박희병, 『한국의 생태 사상』, 돌베개,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