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따 밤과 하녀들에서의 무대적 요소들의 역할

소개글

유익한 자료가 되실껍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오베리우 연극과 부조리극의 태동
Ⅱ.1. 러시아에서 극의 발전
Ⅱ.2. 부조리극의 태동
Ⅲ. 두 작품에 나타난 ‘무대적인 요소들’
Ⅲ.1. 무대 (무대 장치(Кулиса), 대소도구) vs 창문
Ⅲ.1.1. 「엘리자베따 밤」의 무대
Ⅲ.1.2. 「하녀들」에서의 창문
Ⅲ.2. 소리 / 자명종·전화기
Ⅲ.2.1.「엘리자베따 밤」에서 소리
Ⅲ.2.2.「하녀들」의 자명종·전화기
Ⅳ. 맺으며

본문내용

Ⅱ.2. 부조리극의 태동

과학의 발달과 논리적 사고의 진전으로 사실주의가 위세를 떨쳤으나 막상 과학의 위력과 합리주의 사고에 의해 초래된 것은 차례의 세계 대전과 그에 따른 혼란이었다. 가공할 만한 전쟁은 과학에 대한 회의를 가져왔고, 물질 문명의 발달에서 결과되는 여러 부정적 요인들이 부상하였다. 신은 이미 죽었다고 선언되었지만 신을 대치할 만한 새로운 가치 기준이 없었으므로 인간은 물질적 풍요의 이면에 심각한 정신적 방황을 겪게 되었다. 합리적 사고에 대한 불신과 삶의 이상이나 도덕적 가치의 상실로부터 현대극, 특히 부조리극의 출발하였다. 부조리주의가 두드러지게 된 것은 1950년 이후지만 그 싹은 19세기 말. 자리의 「우부 대왕」(1986)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 작품은 전통적 가치에 대한 괴기스런 풍자와 철저한 비 사실주의 기법 등으로 매우 파격적인 양상을 보여준다. ‘부조리’란 용어는 카뮈의 「시지프스의 신화」(1942)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연극의 이해 / 김미도 저/ 현대 미학사(1995) p.390


비록 잘못된 논리라 할지라도, 이성적 논리에 의해 설명될 수 있는 세계는 친숙한 세계이다. 그러나 갑자기 환각과 빛을 잃은 우주 안에서 인간은 이방인으로 느껴진다. 그의 추방은 돌이킬 수 없다. 그는 잃어버린 고향의 기억을 빼앗겼으며 약속의 땅이 오리라는 희망 또한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인간과 자신의 삶의 분리, 배우와 무대 장치의 분리는 진정 부조리의 느낌을 형성한다.

부조리주의가 사르트르와 카뮈의 실존철학과 그들이 발표한 희곡을 통하여 나타날 조짐을 보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르트르와 카뮈는 두 가지 측면에서 진정한 부조리주의자들과 다르다. 사르트르와 카뮈는 인간 개개인이 혼돈스러운 존재에 질서를 부여할 가치 체계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인간이 유전과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기보다 스스로 자신의 길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또, 그들의 희곡은 전통적인 구조 패턴을 활용하고 있다. 한편 부조리주의자들은 부조리에 질서를 부여할 필요성보다 존재 자체의 부조리와 혼돈을 강조하였다. 그들의 극 형식은 전통적인 구조로부터도 멀리 벗어나 있다.

참고 자료

하녀들(장쥬네 작/오세곤 옮김/예니 출판사/2000)
연극과 영화의 세계(이용웅 지음/경남대학교 출판부)
하녀들(이윤택 연출) 홍보물
무대위의 상상(김중효 지음/예전사/2002)
다닐 하름스의 <엘리자베따 밤> ; 문학석사학위논문(서울대 노어노문; 안지영; 1996)
연극의 이해(에드윈 윌슨 저/ 채윤미 옮김/예니 출판사/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