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를 본후

소개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를 본후` 의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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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허울뿐인 세계화와 달리, 이 책은 뭐랄까 헬레나 선생님과 함께 티베트를 체험하는 기분이었다. 물론 헬레나 선생님답게 곳곳에 선생님의 견해와 현재의 문제점과 미래에 대한 청사진은 곳곳에서 묻어나왔지만 말이다. 허울뿐인 세계화와 같으면서도 달랐다. 얼핏 보면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선생님의 라다크 여행기 같지만, 내면에는 현재 옆과 뒤를 보지 않고 앞으로만 무작정 달려 나가는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과 과학의 풍요가 주는 무지에 대해 꼼꼼하게 비판하고 있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역사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역사를 배우면서 나의 존재와 나의 자긍심을 계속 재확인 하였고, 한민족의 일원으로써 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나의 초등학교 시절에는 김영삼 대통령은 세계화를 부르짖으며 유럽과 미국의 선진문화를 동경하고 TV에서도 유럽과 미국의 생활 다큐멘터리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그것을 동경하라고 광고하듯이 이들이 생활은 우월하고 우리생활은 아직 낙후적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내가 역사를 배우면서 느낀 것은 서구의 문화는 정복적이고 냉철하며 포용적이지 못한,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우나 정신적으로는 미개한 문화라고 생각하였다.
라다크의 전통적인 가족문화도 상당히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긴밀한 가족적, 공동체적 삶에 사람들은 정서적 안정과 만족을 느끼며 부녀자와 아이가 크나큰 위협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노인들은 존경받고 청년들은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먹고 즐기는 삶이라고 책에 나온다. 라다크 사람들을 보며, 저번에 미국위성TV에서 본 맘에 안들면 총이나 쏴대고, 어린 소년이 소녀를 강간하고 선생님에게 삿대질과 욕이나 하며, 정서적으로 매우 불안한 미국가정 사회의 단면이 대비되면서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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