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곽효환 시인의 `굴뚝 위에 둥지`에 대한 시평

소개글

시창작 수업에서 매주마다 썼던 시평입니다.
신문에 소개된 시와 시평을 읽고
자신의 시평을 써보는 식이었습니다.
파일에는 곽효환 시인의`굴뚝 위에 둥지`라는 시에 대한
한 페이지 분량의 시평이 작성되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1. 신문에 실린 시전문과 시평
2. 직접 작성한 한 페이지 분량의 시평

본문내용

‘목숨의 꿈’을 단념하지 못하고 ‘유선형으로 얼어붙어’있는 ‘새’야말로 내 관념 속에서 진정한 ‘새’인데, 여기에 종족의 숙명인 ‘반복되는 여정’을 벗어나고 싶은 새가 있다. ‘텃새가 되고 싶은 게다’라는 3연의 마지막 행에서 나는, 저 황새를 용납할 수 없었다. ‘텃새’라는 시어가 안주(安住)와 도피(逃避), 그리고 패배(敗北)라는 글자와 겹쳐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 연에서 나는 붙잡혔다. ‘일상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새는 황새가 아니라 인간이고, 나였다. ‘일상의 굴레’라는 글에서 나의 삶이 보이는 순간, 나는 황새를 욕할 수가 없었다.

참고 자료

김훈 <자전거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