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의 의복통제 - 국민복과 몸뻬를 중심으로

소개글

졸업논문입니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전시체제의 구축과 국민복과 몸뻬의 장려
Ⅲ. 국민복과 몸뻬의 특징
Ⅳ. 국민복과 몸뻬에 대한 한인의 반응
Ⅴ.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의복은 특정 공동체 문화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다. 개인은 공동체 내에 존재하고 그의 의복 스타일은 이러한 소속을 표현한다. 또한 옷은 특정 집단이 공유하는 가치와 삶의 방식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기도 하고, 그 집단이 어떤 집단인가를 드러내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1950년대 중국의 인민복처럼 국가의 이념적 정향이 옷에 대한 통제로 실천되기도 하며 프랑스 혁명기의 상퀼로트처럼 저항의 기호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의복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사회‧문화적 움직임 속에서 다양한 형식과 변화양상을 보인다. 때문에, 몸을 가리고 보호하는 옷의 기능보다는 의복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하는 점이 옷을 교체하는데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1910년 8월부터 1945년 8‧15 광복까지 35년간의 시기는, 일제에 의해 우리 한국 민족의 정통성과 역사가 단절된 시대였다. 그리고 1937년의 중일전쟁과 1941년의 태평양 전쟁의 발발로 조선사회는 크게 변화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적 변화는 의복 패션의 변화를 초래하였다.
그 동안 한국근현대사 연구는 독립 운동사나 일제의 착취사 등 거시적 측면에 집중되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중의 일상생활을 조명하는 미시사나 풍속사 연구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사 연구는 `현실`을 더욱 생생하게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의복의 변화를 통하여 일제강점기 후기 사회의 면모를 이해해보려 한다.
구체적으로 먼저 중일전쟁 이후 일제가 국민복과 몸뻬의 착용을 장려한 배경에 대해 알아보았다. 다음으로 국민복과 몸뻬의 특징에 대하여 검토해 보겠다. 이어 국민복과 몸뻬의 장려에 대한 한인의 반응을 고찰하려 한다.

Ⅱ. 전시체제의 구축과 국민복과 몸뻬의 장려

일제 말기 조선사회는 1937년 중일전쟁을 계기로 전시체제에 돌입하고, 이후 태평양전쟁의 발발로 전시체제가 강화되면서 많은 사회적 변화를 겪게 되었다. 1938년 `국가총동원법`이 통과되어 실행되었고 이에 따라 `국민정신총동원운동`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조선인의 일상생활과 정신은 전쟁수행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동원되고 규제되기 시작되었다. 이 시기에는 `생활의 전시태세화`, `전시생활의 확립`을 주장하였고 `국민생활의 쇄신`, `실질 간소한 국민생활의 실현`이 끊임없이 강조되었다.
1940년 7월 24일에는 `사치품제조판매제한규칙`이 공포되어 사치품을 만드는 것과 파는 것이 금지되었다. 사치품에는 고급 의복감, 반지, 목걸이, 넥타이 핀, 장식품, 장난감 등이 포함되었으며 모든 의복의 가격에는 상한선이 정해졌다.
일제는 `국가 총력전`을 위해서 조선인들의 기본적인 의식주까지도 간섭을 하였다. `국민정신총동원 조선연맹`에서는 `비상시를 당하여 국민생활을 개선한다`는 미명하에 `비상시 국민생활 개선기준`(1939)을 마련했다. 여기에서도 의복의 착용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권장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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