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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생전 원문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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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生, 名繪, 字直卿, 號梅川. 世居錢塘, 父爲蜀州別駕, 仍家于蜀. 生少時, 聰銳能詩, 年十八爲太學生, 爲儕輩所推仰, 生亦自負不淺. 在太學數年, 連擧不第. 乃喟然嘆曰: “人生世間, 如微塵棲弱草耳. 胡乃爲名韁所係, 汨汨塵土中, 以送吾生乎?” 自是, 遂絶意科擧之業. 倒篋中有錢百千, 以其半買舟, 來往江湖, 以其半市雜貨, 取嬴以自給, 朝吳暮楚, 維意所適.
주생의 이름은 회이고, 자는 직경이며, 호는 매천이라 했다. 주생의 집안은 대대로 전당이라는 곳에서 살았다. 그러나 그의 부친(父親)이 촉주의 별가란 벼슬살이를 하면서 촉에서 살 게 되었다.
주생은 어려서부터 총명(聰明)했고 영민(英敏)했다. 시도 잘 지었다. 나이 열여덟에 태학생이 되었고, 동배들의 추앙(推仰)을 받는 바가 되었다. 주생 자신도 재주와 학문이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고 있었다.
태학에 다닌지도 수년이 흘렀다. 계속 과거에 응시했으나 번번이 낙방을 했다. 이에 주생은 탄식하며 말했다.
"이 세상의 인생이란, 마치 티끌이 연약한 풀잎에 깃들여 있는 것과도 같은데, 어찌 명예에 얽매여 더러운 속세에서 허덕이며 아까운 청춘을 보낼까보냐."
이때부터 주생은 과거에 대한 뜻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 대신 장사에 뜻을 두었다.
주생이 재산을 헤아려보니 백천 냥이나 되었다. 그 중 반으로는 배를 구입했다. 강호(江湖)를 오가며 남은 돈으로 잡화 장사를 시작했다. 잇속이 있어 스스로 생활을 꾸려갈 수 있었다.
이래서 아침에는 오땅에 있었고 저녁이면 초땅에 있었다. 그는 장사에만 굳이 구애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돌아다녔다.
一日, 繫舟岳陽城外, 訪所善羅生. 羅生, 亦俊逸士也. 見生甚喜, 買酒相歡. 生不覺沈醉, 比及還舟, 則日已昏黑. 俄而月上, 生放舟中流, 倚棹困睡, 舟自爲風力所送, 其往如箭. 及覺, 則鍾鳴煙寺, 而月在西矣. 但見兩岸, 碧樹葱朧, 曉色蒼芒, 樹陰中時有紗籠銀燭隱映於朱欄翠箔間, 問之, 乃錢塘也. 口占一絶曰:
岳陽城外倚蘭槳, 一夜風吹入醉鄕.
杜宇數聲春月曉, 忽驚身已在錢塘.
어느 날이었다. 악약성 밖에 배를 메어두고, 오래 전부터 친히 지내는 나생을 찾았다. 나생 또한 뛰어난 선비였다. 나생은 주생을 반갑게 맞이했다. 술을 마시며 서로 즐겼다. 주생은 취하는 줄도 모르게 대취(大醉)하여 배로 돌아왔다. 날은 벌써 땅거미가 짙게 깔렸다. 둥근 달이 떠올랐다. 주생은 배를 강 가운데 띄워놓고 돛대에 기댄 채, 어느새 곤하게 잠이 들어버렸다. 배는 맞바람을 받아 쏜살같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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