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의 한국정치 Book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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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치의 이해 과제
그레고리 핸더슨의 소용돌이의 한국정치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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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흔히 오늘날의 한국정치는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비판받는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통령제와 선거제도 등 제도적인 차원에서부터, 지역갈등 혹은 지역감정이라고도 불리는 지역주의에 입각한 국민정서, 허약하다고 평가받는 정당정치, 그리고 얼마 전 있었던 총선의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투표율로 대변되는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에 이르기까지 그 문제점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물론 한국정치가 문제점만을 안고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긍정적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이 많은 문제점들은 한국의 정치 발전, 나아가서는 국가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므로 이에 대한 연구는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겠다. 이 같은 많은 연구자 중 한 명인 그레고리 헨더슨은 그의 저서 `소용돌이의 한국정치`에서 ‘한국정치는 중앙권력을 향하여 모든 활동적 요소를 휘몰아 가는 소용돌이’와 유사하다고 주장하며 한국정치가 안고 있는 모순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했다.

우선, 일반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 나또한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 핸더슨의 `소용돌이` 개념부터 살펴보자. `소용돌이`는 한국정치가 중앙권력으로 집중화되는 경향을 은유한 말로,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러한 소용돌이 현상의 원인은 지정학적 특성, 민족적․문화적 동질성, 일찍이 발달한 중앙집권체제, 그리고 이런 특징들이 빚어낸 원자화된 대중사회 구조 등 다양하다. 즉, 강대국들에 둘러싸여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결속된 통일이 중앙집권체제를 낳았고, 이로 인한 배타성으로 민족적 동질성이 이루어졌으며, 민족적 동질성 위에서 성립된 문화 역시 동질성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요컨대, 소위 핸더슨의 `소용돌이 이론`의 핵심은 동질적인 사회에 지속적으로 고도의 중앙집권주의를 강요한 결과, 일종의 소용돌이(문화 전체를 통해 활발히 움직이는 강력한 상승기류의 힘)가 한국정치 패턴의 원류를 형성하였고, 이에 따라 오늘날의 수많은 문제점들이 야기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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