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학,철학] 민족주의 역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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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의 파쇼시대 동안 민족주의는 다음의 세 가지 특징을 지닌다. 첫째, 반파쇼 민족주의의 등장이다. 국내 우익세력에 기초하여 국제적으로 파쇼정권과 연합함에 따라 우익특유의 외국혐오증은 더 이상 정치적 구호가 되지 않게 되었다. 우익의 이러한 선회는 좌파로 하여금 민족주의라는 이름하에 반파쇼 애국주의를 내세우게 하였다. 영국 보수당이 소련의 볼쉐비즘을 방어한다는 논리하에 히틀러의 파쇼정부에 대한 회유정책을 주장할 때 국제적 연대를 내세운 영국 좌파는 이제 민족주의 세력으로 재등장할 수 있었다. 둘째, 이러한 국제주의적 선택은 결과적으로 민족주의적 감정을 강화하였다. 좌파의 반파쇼 운동은 노동자뿐 아니라 지식인도 흡수하게 되었다. 반파쇼 운동이 히틀러의 침략에 맞서 조국을 수호하는 것과 동일시되는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이다. 셋째, 제 2차 대전의 종전으로 명백해 진 바, 이제 반파쇼 민족주의는 단순히 민족갈등을 넘어서 국내적 사회갈등을 포괄하였다. 반파쇼 저항운동에게 승전은 사회변혁과 불리불가능한 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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