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에세이

소개글

에세이 형식으로 파리대왕을 쓰고 느낀점들을 썼습니다. 권력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두고 깊이있게 썼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어디에나 권력은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무엇인가가 굉장히 불편하다고 느꼈다. 대체 무엇이 나를 불편하게 만드는 걸까? 아이들의 대화가 유치하기도 하고, 영문학이 한글로 매끄럽지 않게 번역된 것, 그리고 이 스토리가 나에게는 흥미롭지 않았던 점, 읽으면서 스토리가 점점 어두운 분위기로 흘러 간 것 등이 불편함의 요소가 되었거니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불편함의 이유가 단지 이 책의 스토리나 등장인물들의 대화만은 아니었다. 읽는 동안에는 왜 그런지 알 지 못했는데, 지금에서야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 그 이유는 내가 붙인 제목과 같이 ‘어디에나 권력은 있다’라는 그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어린아이들 속에서도 말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어린아이들이다. 물론 그 중에서도 비교적 나이가 더 많은 아이가 있고 더 적은 아이가 있다. 이렇게 아이들끼리 외딴 섬에 떨어졌을 때에 나이가 더 많고 덩치가 큰 아이가 대장이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내가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아도 무리들 중 더 키가 크고 나이가 많은 사람이 골목대장처럼 행동하고 그리고 그 무리들은 그의 권력에 자연스레 굴복하던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그렇게 대장이 된 아이는 우리에게 무엇이든지 시킬 수 있었고, 우리는 그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해주며 그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러한 일들이 내가 어릴 적 골목에서 친구들과 어울릴 때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분명 내가 중학생일 때도, 고등학생일 때도, 게다가 다 큰 어른이라고 생각 해 왔던 대학생인 지금도 이러한 권력은 조용히 그리고 은근하게 우리 주위에 존재한다.

참고 자료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