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에 칼을 품은 사람, 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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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칼맨 감상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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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금요일 친구와 함께 대학로에서 `칼맨`이라는 연극을 보았다. 이 연극을 채택한 이유는 김갑수라는 배우의 이름 때문이었다. 잘생긴 배우도, 또 유명한 배우도 아니지만 평소 연기력 하나만은 인정받는 배우였기 때문에 그의 연기력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약 30인석 정도가 다닥다닥 붙어있을 만큼 작은 극장의 무대 위에는 정육점 하나와 마당을 중심으로 3개의 방이 자리하고 있었다. 정육점 주인인 우두철은 소싯적에 칼을 꽤나 잘 다루기로 유명한 사람이었다. 지금은 비록 정육점 주인에 불과 하지만 십여 개의 칼로 고기를 다듬을 만큼 칼에 관한 어떤 도의 경지에 이룬 사람이다. 그는 어렸을 적 한 사건으로 다리를 절고 자폐 증세까지 있는 딸 영애, 배신한 친구를 찾아 주방용품 땡처리를 하며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춘삼, 과거를 감춘 채 건달로 살아가는 병태, 그리고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밤무대 가수 도미가 함께 하숙하며 살고 있다. 춘삼은 왠지 어수룩하고 순박한 사람이지만, 자신을 속인 친구에게 복수를 할 것이라면서 바지춤에 칼을 차고 다닌다. 그리고 확실하게 복수하기 위해 칼을 잘 다루는 병태에게 칼 쓰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병태는 도미에게 강도로 오해를 받지만, 밤무대 관리 폭력배들로부터 도미를 지켜낸다. 그러던 중 두철이 젊은 시절 만든 천검에 대해 알게 되고, 두철에게 천검을 만들어 달라고 하지만 두철을 거절한다. 병태는 포기하지 않고 딸 영애에게 계속해서 직․간접적으로 두철의 천검에 대해 캐묻는다. 친구의 행적을 쫓아다니던 춘삼은 친구를 만나지만 다른 사람을 향한 칼날이 자신에게 되돌아 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친구를 용서한다. 도미 또한 절망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여 어머니의 꿈이자 자신의 꿈인 뮤지컬 배우가 된다. 그러나 병태는 숨겨진 과거였던 자신의 동생을 죽인 사람을 두철의 천검으로 죽이고 만다. 그리고 그의 수하들에 의해 같은 방식으로 칼을 맞아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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