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 호모쿵푸스를 읽고

소개글

대학국어작문과제로 읽었던 고미숙의 `호모쿵푸스-진정한공부의 의미에대하여`를 읽은 후의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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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러나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영어공부법> <공부역전 공부법> <금나나의 나나너나할수있다> 서점에 가면 청소년들의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책들이다. 입시경쟁을 부추기는 사회 속에서 청소년들은 ‘공부는 왜 해야 하는가’라는 본원적인 질문보다는 ‘어떻게 하면 1등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서울대학교에 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답을 더 원하고 있는 듯하다. 이에 일침을 가하는 고미숙의 <호모쿵푸스>는 이제까지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공부에 대한 편견을 깨고 공부의 목적을 역설하며 공부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새로운 공부 방법들을 제시한다. 사실 나는 `호모쿵푸스`라는 생소한 제목으로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이 책역시 그 여느 책들과 같이 공부의 요령을 가르쳐주는 책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고미숙이 말하는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Homo Kungfus)는 단순히 영어단어를 암기하고 수학문제집을 열심히 풀어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그가 아니다. 근대 이후 ‘학교에서 하는 것, 특별히 어떤 자격증이나 전문성을 위해 하는 것’으로 축소된 공부가 아니라 일상 전체를 온몸으로 공부한다는 의미에서 다시 정립된 ‘공부하는 인간’이다. 공부는 돈이나 신분 또는 지위의 상승과 관련 없이 오직 배움의 열정만으로 공부가 삶이 되고, 또 그것을 ‘남에게 퍼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책의 전반부에서부터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의 문제점뿐만 아니라 대안 학교의 문제점 또한 신랄하게 비판하며 상식을 깬다. 저자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다들 외면하고 있는 공교육의 문제점과 그 대안으로 내놓은 -자율성이 곧 창의성이라고 착각하고 있는-대안학교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참고 자료

호모쿵푸스/고미숙/그린비(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