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시의 시교육적·문학 교육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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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의 시교육적·문학 교육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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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시의 시교육적·문학 교육적 의의
이 글은 백석이 다른 시인과 구별되는 특징들을 살펴보고, 그것들이 시교육적·문학 교육적으로 어떤 의의가 있는지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백석 시의 첫 번째는 색다른 향토성이다. 여기서 색다르다는 말은 다른 시인들의 향토주의와 구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기림은 "사슴은 그 외관의 철저한 향토취미에도 불구하고 주책없는 일련의 향토주의와는 명료하게 구별되는 모더니티를 품고 있다`고 하였다.
백석의 작품을 살펴보면 평안도 방언이 사용된 시가 많다. 그런데 방언의 사용 때문에 백석 시가 토속성이 강하다고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왜냐하면 사투리가 반드시 향토성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인데, 백석 시가 특히 그러하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여우난골族>을 살펴보면, 어휘가 방언이고 어투가 표준어다. 이는 어휘와 어투가 모두 방언으로 된 시, 예를 들어 김영랑의 <오-매 단풍 들것네>같은 시들과 다른 점이다. 이러한 기법은 시어를 생소하게 만들어 독자로 하여금 신선한 느낌을 받게 한다. 백석은 화자의 감정이 반영되는 서술어는 표준어를 사용하고, 명사나 대명사를 평안도 방언으로 사용함으로써 시를 생소하게 만든다. 이를 ‘생소화 기법’이라고 한다. ‘생소화 기법’은 시교육적 상황에 있어 의도하지 않은 배려를 해준다. 평안도 방언은 지리적 위치로 시를 배우는 학생뿐만 아니라 시를 가르치는 교사도 직접 경험하기 힘들다. 그러나 서술어가 표준어이기 때문에 시어의 의미만 파악한다면 그 뜻을 이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따라서 평안도 방언이 갖는 공간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백석 시의 향토성은 방언에 기인하지 않는다. <오금덩어리라는 곳>, <여우난 골族>, <가즈랑집>를 살펴보면 향토적 느낌이 드는 지명을 제목으로 사용했다. 그리고 백석 시에서는 정주지방의 방언과 개인방언을 포함하여 그가 발굴한 토속적 시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 어휘들은 우리말의 고유성을 잘 간직하고 있고, 독자로 하여금 토속적인 정취를 느끼게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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