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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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가 작품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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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대중들에 의해 신나게 불려왔을 법한 노래이다. 춘향이와 이도령 간의 불꽃 튀는 운명적인 첫 만남의 장면을 노래하고 있다. 은근한 연애의 장에서도 단골 18번 곡들이 아니었을까. 아마 고단한 작업에서 재미를 주기 위한 노동요로도 자주 쓰였을 것 같다. 요즘 사랑노래와 같은 형식이다. 첫눈에 반했네, 하루가 너무 짧다는 둥.
본문은 그 이름도 향긋한 춘향이의 거동을 보라고 시작해서 죽림의 정경을 바라보다가, 왕유의 ‘노장행’에 나오는 ‘路旁時賣故侯瓜,(노방시매고후과),가난하여 길가에서 때때로 동릉의 오이도 팔고 門前學種先生柳.(문전학종선생류).문전에서 오류선생 버들 심는 것도 배웠다’라는 구절을 인용한다. 이 부분이 의미하는 바가 무어인지 잘 짐작이 안가지만, 한때의 벼슬을 지내던 과거는 소용없이 과일을 팔러 다니는 행상을 하는 것에서 보아 권위의 덧없음을 말하는 것도 같다. 열심히 노력해 과거를 봐서 합격하더라도 그 관직이라는 것은 얼마 못가고 곧 과일을 팔러 다니는 형편의 미래가 올 수도 있으니 젊은 지금 나와함께 즐겨보자는 속뜻이 담겨져 있는 것도 같다. 또 시선이 자연스럽게 흘러가 버들이 늘어지고 늙은 장송이 흥에 겨워 춤을 춘다고 묘사한다. 기쁠 때 새가 노래한다고 생각하고, 슬플 때 새가 운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지금 자신의 흥에 겨운 심정이 식물에게 감정이입된 객관적 상관물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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