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시조 감상문

소개글

황진이 시 작품론입니다.
새로운 해석을 해보자는 강의의 취지에 따라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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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황진이는 시조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이조년, 길재, 황희 등등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황진이 만큼 많은 작품들을 남긴 인물은 드물다. 작품의 양도 많지만, 그 질도 높다. 여타의 단형 시조 작가들은 거의 사대부, 관료 등 양반 계급으로 고매한 품격과 인덕을 칭송받는다. 그러나 황진이는 기녀라는 인식이 바탕이 되어있기에 전자와 같은 우러름을 받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관료들은 충절을 노래하고, 기생은 사랑을 노래한다는 식의 인식이 저변에 깔려있다. 그러나 황진이의 시조는 기녀의 작품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한정해버리기에는 너무나도 주옥같은 작품들이다.
황진이는 기생이라는 틀에 갇혀 양반님들 술자리에서 노래나 부르고 술이나 따르는 일부 기생들과는 달랐다. 오히려 자신의 손님들에게 재치 있는 명작을 선사하며 깨달음을 주는 아티스트였다. 그녀는 자부심이 강하고 풍부한 감수성과 문장력을 지닌 천재였다. 그녀가 기생이 아니었다면, 사대부 집안의 유생으로 태어났더라면 업적을 남겨도 엄청난 일을 해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가 황진이라는 기생으로 태어났기에 그녀는 ‘황진이’일 수 있는 것이리라. ‘명기 황진이’로서의 그녀가 아닌 다른 존재였더라면 이러한 주옥같은 작품들이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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