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드 사일런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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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욘드 사일런스 Beyond Silence>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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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부모를 둔 ‘라라’가 음악가의 꿈을 실현시켜 나가는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 얼마 전 다른 수업에서 농아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옹알이를 말 대신 손짓으로 한다는 것을 배웠는데, 여기서 라라는 잘 듣고 말도 잘한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읽기숙제를 내줬을 때 다른 아이들과는 달리 집에서 부모님이 읽기숙제를 도와줄 수 없어 뒤처지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미래의 교사로서 읽기 선생님이 방과 후에 아이를 지도해준다면 잘할텐데 라는 아쉬움도 들었다. 그리고 라라는 부모와 손의 언어인 수화로 대화를 하며 세상과 부모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은행에 갈 때 라라를 데려 가고, 눈이 오는 소리를 아빠에게 묘사해주는 것 등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라라가 가끔씩 엄마․아빠에게 모든 것을 전해주지 않고 생략해버리는 장면에서는, 세상과 부모 사이에서 통역자 역할을 하고 있어야 하는 어린 아이의 심정이 드러난 것 같다.
라라의 아빠(마틴)는 여동생(클라리사)과 사이가 안좋은데, 여동생은 클라리넷 연주 실력이 뛰어나 아버지께 사랑받는 반면 듣지 못하는 마틴은 그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고 세상과 고립되어 사는 것이 너무 슬펐다. 크리스마스 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신은 모르는 라라의 음악성을 얘기한 클라리사에게 화를 내고 나온 뒤, 자신은 항상 파티를 망쳤다고 말하면서 스스로를 부끄러워한다. 그는 라라가 떠나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에, 라라의 음악성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클라리사에 반대한다. 하지만 라라는 결국 음악을 택하고 음악학교에 가기 위해 베를린으로 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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