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위의 포뇨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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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위의 포뇨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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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본 영화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화중 하나인 [벼랑위의 포뇨]였다. 사실 나는 판타지 애니메이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의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그의 작품은 거의 본적이 없었다.
그 유명한 [이웃집 토토로]도 보지 못했었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이전에 학교에서 보여준 적이 있지만 학교시간이 어중간하게 끝나버려, 끝까지 보지 못하고 잊혀져 버렸다.
그래서 [벼랑위의 포뇨]가 처음으로 내가 끝까지 본 그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벼랑위의 포뇨]를 보고 나서, 제일 처음 떠오른 것은 어릴 적에 보았던 [인어공주] 이야기였다. 인어공주가 바다 속에서 육지로 올라와 사람이 된 것처럼, 포뇨도 물고기에서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 말이다. 그런데 인어공주는 결말이 어둡고 비극적이며, 이야기의 전개가 어렵고 고뇌적인 반면, [벼랑위의 포뇨]는 그것을 5살짜리 포뇨를 주인공으로 했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쉽고 재밌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일본에서 포뇨가 그토록 어린아이들에게 사랑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선 이 영화는 어느 한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하면서, 5살짜리 소년 소스케와 바다 속 물고기 포뇨의 아이러니한 만남으로 시작된다.
내가 그들이 만남을 아이러니하다고 표현한 이유는 잠시나마 악역이라 생각되는 포뇨 아빠의 마법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두 아이들이 의도하지 않는 그들만의 순수함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또한 그 만남의 시작이 5살짜리 꼬마가 사는 현실세계로부터, 마법이 현실이 되는 판타지 세계로 이어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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