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뒤의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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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뒤의 소년을 읽고 쓴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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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랜만에 서점에서 책을 한권 샀다. 구석구석 불편한 자세로 책 삼매경에 빠진 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삶에 치인다는 핑계로 그동안 책을 너무 멀리했던 것 같아 부끄러웠다. 물론 독후감을 쓰기 위해 산 책 이지만 과제를 이유삼아 독서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책의 첫 장을 넘기기 전 과연 어떤 책일지 궁금했다. 책의 표지에 인쇄된 샘의 동생 네이단의 시에서 샘이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음을 어느 정도는 느낄 수가 있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형을 자꾸만 쳐다보지 않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는 구절이 왜 자꾸만 나의 머릿속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아마도 나또한 자꾸만 그를 보는 사람들의 무리에 속에 있는 자책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누군가가 “당신은 행복합니까?”라고 묻는다면 “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렇다고 내가 불행한 상황 속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군가가 그렇게 묻는다면 나또한 선뜻 네라고 할 순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나에겐 있는 것도 많지만 그만큼 없는 것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은 지금 나는 자신 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다.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알게 해준 샘이라는 소년을 나는 소개하고 싶다.
샘은 혈관기형으로 태어났다. 그것도 사람의 가장 치명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얼굴에 말이다. 쉽게 말해 샘의 얼굴에 아주 거대한 혹이 붙어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 혹 때문에 샘은 제대로 말 할 수도 먹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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