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의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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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은 목숨을 이름이니, 이 목숨이 몸의 모든 기관을 통어한다. 몸은 한 몸의 요체로 주가 되며, 온갖 산 것이 중하게 여기는 것이 이보다 앞서는 없다. 이 둘도 없는 명을 들어 무상의 존귀함을 받들어 신심의 지극함을 나타내기 때문에 귀명이라고 한다. 또 한 귀명이란 근원에 돌아가는 뜻이니, 왜냐하면 중생의 육근이 일심에서 부터 일어나 스스로의 근원을 등지고 육진에 흩어져 달아나는 것인데, 이제 목숨을 들어 육정을 총섭하여 그 본래의 일심의 근원에 돌아가기 때문에 귀명이라고 말하는 것이다”<대승기신론>

원효는 생명의 근원은 바로 지극한 이치이며, 일심이라고 하며 이 일심에 의하여 목숨이 태어나 마음이 감각적 물질대상에 이끌려 감각기관을 타고서 밖으로 향하기 때문에 이를 되돌려 놓는 것이 곧 생명으로 돌아가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명을 소중하게 여기듯이 대승은 모든 것의 중심이며 가장 소중하게 여겨 야 할 바이다. 생명가치보다 우선시되는 것은 없으며 이때 생명은 대승이다.

생멸하는 것 가운데 불생불멸의 여래가 타고 있으니 다르다고 할 수 없으며, 또한 생멸하는 것은 본시 같은 것이 없으므로 또한 하나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이를 원효는 이를 방향에 비유하여 설명한다. 즉 동과 서를 착각함은 방향이 있고난 다음의 일이며 만약 방향이 없다면 동서의 구분이 어떻게 일어날 것이며 하물 며 착각이 있을 수 있겠는가라고 하여 불각(不覺)을 떠난다면 본각(本覺) 이 어찌 있겠는가라고 묻는다. 구분이 있으니 착각이 있으므로 구분이 없는 경지에서 본다면 착각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불생불멸의 시각에 서 본다면 세상은 여여하며 평등하므로 깨달음과 무명이 따로 있지 아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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