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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초 등록일
- 2010.02.08
- 최종 저작일
- 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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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강원도에 잠시 들릴 일이 있어서 아버지 차를 타고 강원도로 향했다.
오랜만에 와본 곳이어서 그런지 많이 낯설고 묘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2년전에는 이곳에서 군생활을 했었는데... 그때의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이 난다.
위병소 밖을 나가면서 다시는 이곳을 향해 오줌도 싸지 말아야겠다고 한 내가 다시 올줄이야.. 잠시 등을 기대어 그때의 생각을 떠올린다.
철없고 꿈많던 20살 청년이 군대 영장을 받았었고,
나는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돼지마냥 몹시 무섭고 두려웠다. 하지만 나는 강한 남자가 된다고 생각하였고 훈련소로 향했다. 부모님 동생과 마지막 식사라 생각하고 먹었던 알수없는 고기..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고기도 그곳에서 먹으면 코로 넘어가는건지 입으로 넘어가는건지 코로 먹는건지 알수없을 정도로 맛이 없었다.
어머님의 눈물을 뒤로한체 나는 훈련소로 들어갔고 낯선 군복이 나를 기다리고있었다.
군복, 군화, 고무링, 활동화등 명칭부터 사회와 다른 군용 품목들이었다.
이것들 수령함과 동시에 조교님이 들어와 우리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빨리 군복을 입고 밖으로 집합하라고 하셨다. “빨리 군복 쳐입어 이자식 들아”
나는 여기서 죽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살기위해 몸부림쳤다.
훈련이 끝나는 저녁에는 정신교육이라는걸 듣지만 몰래 잠을 잔다 잠을 자다 걸린 사람은
벌을 받지만 운좋게 걸리지 않은 사람은 잠을 더 편히 자기도 한다.
그러다가 수류탄 던지는 날이라고 정신교육을 받는 날이면.
이런 교육은 목숨과 연관된 교육이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잠이와도 허벅지를 꼬집으며
설명을 들었다.
교육받는 도중에 훈련사고 동영상등을 보고 정말 잘해야되겠구나. 나는 살아 돌아가서 하고 싶은일들이 많은 사람이야..그러니깐 꼭살아돌아가야해....
마음속으로 이야기하고 교육을 열심히 들었다. 그리고 다음달 성공적으로 수류탄을 던졌으며 아무도 사고난 사람도 없었다. 다행이다!!
훈련소에서 자주 등장하는것은 훈련 강도가 적혀있는 카드.. 만화나 미술을 전공한 사람등 여러사람들이 그림과 강도를 별표로 표기해놓는다. 그렇다면 다음날은 야간행군 그리고 다음주는 화생방등 별이 높은 훈련이구나 정말 무섭다. 훈련소를 퇴소하면 결국 몇 번 훈련병이라는 이름은 없어지고 이등병이라는 계급이 붙는다. 세상을 다가진것만 같다.
비록 울트라맨 빵모자에 어리버리 이등병 계급일지는 몰라도 이순간에는 정말 보람있고 갖고 싶었던 계급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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