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피투성이 연인
- 최초 등록일
- 2010.02.08
- 최종 저작일
- 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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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의 피투성이 연인
정미경 저. 민음사 2004.06.25
서평입니다
목차
1. 그래도 살아간다
2. 여섯개의 현실들
본문내용
<생의 밑그림은 불안과 모호함과 이해 받지 못하는 것이란 걸 잠시 잊고 살았다>
처음에 나오는 단편 <나릿빛 사진의 추억>에 나오는 독백이다.
정미경에게 삶이란 그렇게 마뜩찮은 것이 아니다. 그냥 어쩔 수 없이 사는 삶이라는 그런 뜻이라기 보다는 삶이 추잡하더라도 꾹 참아내고 살아가자 그런 내용이 되겠다.
소설은 상처받은 이들을 그리고 있다. 여자에게 버림 받은 남자 (나릿빛 사진의 추억), 남자에게 버림 받은 여자 (나의 피투성이 연인), 남자를 버릴 여자 (호텔 유로1203), 딸을 버린 남자 (성스러운 봄) 버림을 받는 주체적으로 버리든 모두가 칼로 마음을 도려내는 그런 아픔을 느끼고 있다.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글이 명문이라 했다. 소설도 마찬가지고. 스토리를 만드는 힘과 캐릭터를 정형화시키는 능력 면에서 정미경은 좋은 재주를 가진 것 같다.
소설은 등장인물의 마음을 무지하게 잘 그려낸다. 심리적 독백이든 주변 사물에 투영시키든. 글은 이렇게 쓰는것이다 라고 독자를 가르치는 듯하다. 김훈처럼 레토릭이 화려하지 않아 가독성도 있고 절묘한 비유에 상실 혹은 마음저리는 페이소스가 온통 묻혀있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배신과 치욕이 있더라고 꾸역꾸역 살아간다. 삶은 우리를 속이기 위해 있는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실망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원래 삶은 그런 것이라는 현실인식의 위대함.
참고 자료
나의 피투성이 연인
정미경 저. 민음사 2004.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