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원<천변풍경>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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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의 천변풍경의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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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천변이란 풍경은 도대체 어떤 풍경일까. 천변이란 말은 난생처음 듣는다. 알고 보니 천변이란, 청계천을 뜻하는 말이었다. 지금은 예쁘게 조명, 신기한 조형물이 있는 낭만적 관광지로 변해버렸지만 옛날의 청계천은 아낙네들이 모여 `서로 자기네들의 독특한 지식을 교환(p107)`하고, ‘언제고 그들 사이에는 화제의 결핍을 보는 일이 없(p107)`는 삶의 터전이었다.
수많은 에피소드 중에 가장 재밌었던 부분만 몇 가지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청계천 빨래터>에서 여러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며 이 집 저 집 흉을 보는 모습에서 내 주변에 흔히 계시는 아주머니들의 이야기 나누는 모습과 다를 게 없어 보였다. 점점 나 자신도 아줌마가 되어서 그들의 흉보기에 푹 빠져있었다. 사람들을 관찰하는 이발소의 재봉이, 포목전 주인의 모자, 젊은이를 부러워하는 민주사, 시골에서 온 모든 게 서투른 창수, 사랑하는 이쁜이를 보내야만 하는 안타까운 짝사랑의 점룡이를 비롯해 이야기의



1930년대 청계천 주변의 일상을 다루고 있는 이 이야기는 도시의 화려함, 근대화의 밝은 면, 상류층 사회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되고 있는 소시민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다. 한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을 만드는 식의 빤한 이야기가 아니라 등장하는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독특한 소설이다. 총 50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각각 소제목으로 나뉘어 상관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모두 하나일 수밖에 없는 연결되어지는 이야기였다. 모든 이야기는 주로 아낙네들의 유일한 낙인 수다를 떠는 빨래터, 여러 유형의 사람을 만나고 관찰하기 좋은 이발소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해 다소 복잡하고 정신을 쏙 빼놓기도 하지만 작가가 보여주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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