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독후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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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독후감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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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상생활의 크고 작은 반짝임들에게 관심을 두고 살아가라는 말은 바쁜 현대 사회의 사람들에게 무지막지한 요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내 속의 깊은 곳의 사람이 던져주는 그 예감들이 나를 정말 행복하게 해주고 내 자신을 한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이며 내 가치를 한껏 빛내게 해주는 것이라면 관심을 기울일 법하지 않은가? 이 소설의 작가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문득 한 순간의 반짝임을 느꼈다. 그것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소설로 쓸 것 같다는 예감이었다. 작가는 그 찬란한 예감을 가슴 속 깊이 새겨두고 있다가 글을 썼으며 그리고 그 결과 이 책이 탄생했다.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면 나는 내 자신에게 참 무딘 사람이었던 것 같다. 십대 청소년이 되어 내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하면서 그것을 깨달았다. 나는 내 자신에 대해 정말 모르고 있었구나. 정말 내 자신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가지고 있었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놓쳐버린 나의 찬란한 예감은 무엇이었을까. 기억을 더듬으면서 큼직큼직한 것만 골라 보았다.
언제나 음악이 흐르는 집안 분위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노래를 자주 부르게 되었다. 게다가 교회 대표로 독창대회에 나간 독창대회에서 뽑혀 시대표로 나가게 되어 고모에게 노래를 배웠다.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바쁠 때나 기분 나쁠 때도 항상 노래를 흥얼거렸다. 지금도 그렇지만 내가 어렸을 때는 조수미씨가 유명했다. 조수미씨의 활약도 내게는 큰 자극이 되었다. 항상 `나도 조수미씨처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는 사람이 될거야.`라고 생각했다. 그때는 내가 성악가가 될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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