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 - 이차돈의 순교

소개글

삼국유사 -일연
작품속에서 이차돈의 순교부분을 다룬 레포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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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순교란, 자기가 믿는 종교, 즉 신앙 때문에 박해를 받아 목숨까지 잃게 되는 일을 말한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국사를 배우면서, 이차돈의 순교를 접했다. 한국에서 역사상 첫 순교자로 기록된 사람은 신라의 승려 이차돈(異次頓). 그는 527년 법흥왕 재위 당시 불교의 봉행을 주장하다 처형된 그의 순교는 신라가 불교를 국교로 삼게 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배워왔다. 이러한 이차돈의 순교가 그 당시 신라의 정치적인 이유로 인한 것임은 예전부터 조명되어 왔었다.

이차돈의 순교에 대한 삼국유사의 기록을 살펴보면, 이차돈의 목을 베자 “흰 젖이 한 길이나 솟구치고,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석양이 그 빛을 감추고 땅이 진동하고 비가 후두둑 떨어졌다.”고 나와 있다. 여기서 이차돈의 죽임이 영웅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왜 그의 죽음을 영웅화시킨 것일까? 그는 불교를 위해 목숨을 바친 승려인가? 이차돈은 승려로서 불교를 위해 순교를 한 것이 아니었다. 이차돈은 승려가 아닌 사인이었으며, 당시 법흥왕과 매우 가까운 신하임을 삼국유사를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할아버지는 습보갈문왕의 아들 아진(阿珍) 종(宗)이다.”라는 기록으로 보아 이차돈은 김씨 왕의 혈연적 친족임이 드러난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해 20대의 나이에 목숨까지 내받친 것일까? 법흥왕과 이차돈의 조심스런 밀약이 삼국유사에 기록되어있다.

“옛날에 한나라 명제가 꿈에 감응하여 불법이 동쪽으로 흘러 들어왔다. 과인이 제위에 오르면 백성을 위해 복을 빌고 죄를 없애는 장소를 만들고자 한다. 그러나 조정 신하들은 그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한 채 오직 나라를 다스리는 대의만을 제키려 하고 절을 세우려는 신성한 생각을 따르지 않았다. 대왕이 탄식하며 말했다. 아아! 과인이 부덕하여 대업을 크게 이어받아 위로는 음양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아래로는 뭇 백성들의 즐거움이 없어, 정무를 보는 틈틈이 석가의 교화에 마음을 두고 있으나 누구와 더불어 일을 하리오?” (중략)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치는 것은 신하의 큰 절개고, 임금을 위해 목숨을 다하는 것은 백성의 곧은 의리입니다. 거짓된 말을 전한 죄로 신을 형벌에 처하여 목을 베시면 만백성이 모두 복종하여 감히 하교를 어기지 못할 것입니다.” (중략) “버리기 어려운 모든 것들 중에 목숨보다 더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소신이 저녁에 죽어 아침에 불교가 행해진다면, 부처님의 해는 다시 중천에 떠오르고 성스러운 임금께서는 영원토록 편안할 것입니다.”

참고 자료

삼국유사, 일연, 민음사,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