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일본부설

목차

1. 임나일본부설의 성립
2. 임나일본부설의 근거
3. 임나일본부설의 한계성
4. 임나일본부설에 대한 제 학설
5. 결론

본문내용

1. 임나일본부설의 성립
19세기 후반 메이지유신 이후 몇몇 일본 정객들에 의해 일본의 근대화를 위해서는 한반도를 정벌해야 한다는 이른바 ‘정한론(征韓論)’이 대두되면서 일본 국내에서는 『고사기』나 『일본서기』등 고대 문헌에 전하는 신공황후의 신라정벌 전설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즉 옛날 일본 14대 왕 중애천황의 부인인 신공황후가 수십 척의 배를 이끌고 신라에 와서 신라왕의 항복을 받고 궁궐을 약탈한 후 조공의 서약을 받았다는 전설이다.
1876년 현재 중국 길림성 집안현에서 광개토대왕릉비가 발견되고, 고구려가 한반도 남부지역에서 왜구를 여러 차례에 걸쳐 격파하여 물리쳤다는 기록이 나오자, 이 논의는 활기를 띠었다. 그리하여 수십 년 간의 연구가 축적된 이후인 1933년 일본 도쿄대 교수인 스에마쓰 야스카즈(末松保和)는 기존의 문헌고증적 연구들을 개설 적으로 정리했고, 1949년에는 이를 체계적으로 종합함으로써 외형적 근거를 갖춘 남한경영론, 즉 임나일본부설을 내놓게 되었다.
1) 임나일본부설의 내용
『일본서기』로 보아 신공황후 섭정 49년인 서기 349년에 왜군이 바다를 건너 신라를 쳐서 창녕의 비자발, 김해의 남가라, 경산의 탁국, 함안의 안라, 합천의 다라, 대구의 탁순, 고령의 가라 등 일곱 나라를 평정함으로써 임나 지배를 시작했으며, 또 왜군은 전라도 지역을 평정하여 일부를 백제 근초고왕에게 줌으로써 조공의 서약을 받아냈다고 했다.
그리고 「광개토대왕릉비문」에는 왜가 신묘년, 즉 서기 391년에 바다를 건너 백제와 신라 등을 깨뜨려 신민(臣民)으로 삼았다는 기록이 있고, 서기 400년을 전후하여 이들은 신라의 구원 요청을 받은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군대에게 상당히 격파되기도 하지만, 그 지배체제 자체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오히려 왜군은 그 얼마 후 황해도 연안까지 북상하여 한반도의 패권을 둘러싸고 고구려와 전투를 벌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중국 25사의 하나인 『송서』에 보이듯이, 5세기에 왜왕은 중국 남조에 조공하여 “사지절도독 왜․백제․신라․임나․가라․진한․모한 7국 제군사 안동대장군 왜국왕”이라는 작호를 받아냈으니, 이는 왜가 한반도 남부의 지배를 국제적으로 공인 받은 결과였다는 것이다.

참고 자료

김태식, 「임나일본부 논쟁사」,『한국 전근대사의 중요 쟁점』, 역사비평사, 2002
김태식, 「광개토왕릉 비문 논쟁과 임나일본부설」, 『역사비평』, 역사비평사, 1997
이영식, 「임나일본부설에 대한 북한 역사학계의 입장」,『북한연구』,대륙연구소, 1994
<인터넷 참고 사이트>
디지털 한국학 http://www.koreandb.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