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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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씻겨주는 신의 멜로디
오전에 음악회를 간 것은 처음이다. 뭔가 경건한 느낌이다. 오늘은 빗물도 살짝 뿌려지고 약간 센티멘탈한 상태였다. 약간 늦게 올라가서 첫 곡을 중간부터 듣게 되어서 너무 아쉽다. 지금까지 살면서 오르간이라는 악기를 접해 본적이 없었는데 처음 만나게 된 것이 바로 이 아담스 채플관에서 이다. 채플 시간에 우연히 오르간에 대한 소개를 듣게 되었는데 이때까지는 오르간 이라는 이름만 들어봤기 때문에 나름대로 또(;;)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 ‘오르간은 피아노가 생기기 전의 악기니까 정말 낡았고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악기일거야.‘라고 말이다. 채플시간에 알게 된 오르간이라는 악기는 정말 고귀한 악기였다. 그 후 어떻게 오르간이라는 악기의 연주를 다시 들을 수 없을까 하고 생각하던 차에 레포트를 쓰기 위해 음악회를 여기저기 찾다가 채플관에서 오르간 연주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꼭 다시 듣고 싶었었다. 파이프 오르간. 한사람이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라고 불린다. 그만큼 겉보기에도 웅장하면서도 그 음색까지도 철저하게 갖춰진, 그야말로 완벽한 예술품이 아닐 수 없다. 오르간 연주하면 항상 떠오르는 것은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BWV 565‘이다. 뭔가 굉장한 절망감과 웅장함, 그러면서도 뭔가 거역할 수 없는 운명의 느낌을 그대로 담아낸 것 같다. 절정에 올라갔을 때에는 내 몸에서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것 같았다. 이것 말고도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는 채플시간에 들은 적 있는 곡인데 곡 자체의 분위기에서 슬프다는 정서가 배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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