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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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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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아주 더웠던 어느 날 이였으니 7월말쯤 이였나 보다. 학교를 가기위해 집을 나서는 나에게 평소 책을 즐겨 읽지 않으셨던 엄마가 "OO아, 엄마가 읽고 싶은 책이 있는데……. " 라고 하며 `엄마를 부탁해`라는 책이야기를 꺼내시고는 학교 도서관에 책이 있으면 좀 빌려달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 책은 모두 대출중이여서 빌리지 못했다. 그 후로 몇 번 더 도서관에 갔지만 그 책은 늘 대출중이였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되어서야 친구에게 그 책을 빌려 엄마와 함께 읽게 되었다. 평소 드라마나 영화를 보고도 쉽게 울지 않아 독하다는 말을 듣는 나였지만, 유난히 `엄마`라는 소재에는 약하기 때문에 책을 읽기 전부터 마음을 다잡고 읽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 슬퍼서 펑펑 울었다던 친구들과 달리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다만 추스를 수 없을 정도의 어떠한 감정이 내 마음 속을 자꾸 흔들고 있었다.
너무나 강하지만 한 없이 가엽게만 느껴지는 엄마의 이야기는 딸에게서 시작된다. 딸을 `너`라고 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한 신경숙 작가는,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에게 그 딸이 바로 본인일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까? 고집 센 딸이었던 그녀는 하루가



마지막으로 엄마가 아니 그녀가 찾아간 그 곳에서 나는 엄마도 감수성 여리고 가슴 설레는 여자이고 한 엄마의 어린 딸이라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그렇게 굳건하던 한없이 강해보이던 엄마가 아닌 사랑받고 싶어 하는 한 여자였을 뿐 이였다. 나도 나이가 들어 엄마가 된 다해도 지금의 소녀감성을 잃고 싶지 않다고 생각을 하면서 엄마의 소녀감성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었다는 것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다른 친구들에 비해 스스로 효녀라고 생각하고 있던 나였지만 그 순간 나도 그들과 다름없이 그저 엄마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방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참 나쁜 딸이 이었던 것이다.
결국 그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빈자리를 남겨두고 엄마는 떠났다. 그토록 사랑했던 자식들과 남편의 곁에 그리움만을 남겨둔 채 그녀는 따뜻한 곳으로 떠났다. 그들은 끝끝내 잃어버린 엄마를 찾지 못했지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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