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담]비평

소개글

영화 <기담> 비평

목차

1. 기담 :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2. 첫 번째 이야기 - 건조한 인물과 서사 구조의 부조화
3. 두 번째 이야기 - 개성적인 인물이 이끄는 실패한 반전
4. 세 번째 이야기 - 붕괴된 구조와 시대상 그리고 반전의 반복
5. 쓸쓸함은 때로 공포스럽다.

본문내용

1. 기담 :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영화 <기담>은 쉽게 평가하기 힘든 작품이다. 전문 영화인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호평을 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관객들의 평가도 적지 않았다. 공포영화답지않은 미장센과 서정성을 영화의 매력으로 꼽는 이가 있는가하면 이야기의 완성도와 공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기담>이 극단적인 평가 사이에 놓이는 이유는 영화의 본질과 무관하지 않다. 기담에는 세 가지 다른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분위기 또한 공포와 서정을 넘나든다. 이야기를 끌고가는 인물들도 바뀐다. 관객들은 영화의 변주에 발빠르게 호흡을 맞춰야만 한다. 오로지 공포감에 집중하는 영화들과는 분명 다른 면이 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장르를 ‘공포’로만 단정짓는 것은 어딘지 아쉬운 감이 있다.
영화는 분명 ‘공포’라는 핵심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자면 ‘공포’라는 장르적 한계에 발목이 잡혀 그 주변을 서성인다고 볼 수 있다. 어떤 장면은 지독히 공포스럽고 어떤 장면은 전혀 그렇지 않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기담은 왜 공포라는 정서에 집중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은 ‘왜 영화가 공포에만 집중해야 할까?’라는 의문과 대립한다. 같은 질문이 가능한 영화들을 예로 들어보자. <식스 센스>는 매우 성공적인 공포 영화였지만 그 이유는 공포감에만 있지 않다. 기막힌 반전이 만들어내는 서스펜스적인 재미가 영화의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여주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