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적 신체의 발견과 위생의 정치학

소개글

근대적 신체의 발견과 위생의 정치학

목차

- 제1장 프롤로그
- 제2장 위생담론과 신체에 대한 인식틀의 변화
- 제3장 풍속개량과 근대적 습속의 형성
- 제4장 훈육되는 신체와 정신
- 제5장 병리학적 수사학과 소설 구성의 새로운 매체

본문내용

- 제1장 프롤로그
근대 계몽기는 1876년 개항으로부터 1910년 한일병탄에 이르는 시기로, ‘서구의 충격’ 속에서 다양한 이질적인 담론들이 서로 격투하며 들끓었다. 비록 강제적이기는 하지만, 한국은 개항을 함으로써 서구 제국주의 국가에 의해 재편된 국제사회에 식민지로 편입되거나, 그렇지 않으면 전근대적인 국가를 개혁하여 그들과 동등한 위치를 점해야만 했다. 한국은 후자의 길을 선택하였으며, 우선 타자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필요했다. 한국은 서양 인종의 강건함 속에서 철도와 함선 등의 문명을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을 보았다. 즉, 서양 인종과 같은 건강한 신체로 만드는 것을 동력으로 모든 민중을 국민국가의 구성원으로 재배치하였다. 건강한 신체를 지닌 국민을 육성하려는 목표가 부각되면서 위생문제가 새롭게 대두되었다. 인구의 증강이 곧 문명 부강의 근원이라 생각한 계몽 주체들에게 개인의 위생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이때 건강한 신체는 문명화된 신체, 즉 계몽된 신체를 의미했다. 개인의 열정과 욕망은 억압되고, 신체는 국가에 의해 관리되어야만 했다. 다시 말해 개인의 신체를 국가의 한 분자로서의 신체, 즉 ‘집단적 신체’로 규정한 것이다. 건강한 신체에 대한 열망이 부상하면서, 청결은 언제나 문명이라는 언표와 짝을 이루며 부각되었고, 이전의 습속은 모두 야만의 올가미를 쓴 채 ‘타자화’ 되었다.
건강한 신체를 기반으로 근대적 국민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열망은 위생에 대한 관심으로 고조된다. 당시 계몽담론을 적극적으로 설파했던 장은 다름 아닌 ‘신문이라는 새롭게 만들어진 근대적 매체였다. 근대적 출판인쇄술의 등장은 근대적 담론을 생산해 내고, 이를 민중에게 전파했다. 이전의 연설과 구술은 거리를 맴돌았지만, 신문의 담론은 민중의 내면에 안착할 수 있었다. 언어적으로 민중을 통합하고 국민국가 대한 열망과 민족의식을 고취하는데 기여한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