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십이곡과 강호가도

소개글

도산십이곡의 구성과 내용, 그리고 그 속에 드러난 강호가도 정신의 설명.

목차

1. 머릿말
2. 강호가도란
3. 도산십이곡의 내용
4. 도산십이곡의 구조

본문내용

1. 머리말
<도산십이곡>이란 조선조 13대 명조 20년(1565년)에 퇴계 이황이 지은 12수로 된 연시조를 말한다. 이것은 퇴계 자신이 벼슬을 사직하고 향리로 돌아와서 도산서원에서 후진을 양성할 때에 이학(理學)을 닦는 심지(心志)를 노래한 것으로 주자(朱子)의 <무이정사(武夷精舍)>를 본받아 천석 고황(長石膏肓)과 강학(講學), 사색으로 나날을 보내던 그의 생활상이 잘 나타나 있다. <도산십이곡>은 전6곡과 후6곡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6곡은 ‘언지(言志)’라 하여 때를 만나서 사물을 접할 때에 일어나는 감흥을 노래하고, 후6곡은 ‘언학(言學)’이라 하여 자신의 학문 수덕(學問修德)의 실제를 노래하고 있다. 더불어 퇴계의 강호가도가 잘 나타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먼저 강호가도의 용어와 의미 및 활용에 대하여 알아보고, 강호가도가 나타난 퇴계의 <도산십이곡>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2. 강호가도란?
1) 강호가도의 어원
강호가도라는 학술용어의 시원은 조윤제의 조선시가사강으로부터 비롯된다. 조윤제는 이 책 제 5장 歌辭誦詠時代의 제 4절을 ‘聾巖과 俛仰亭의 강호가도’라 명명함으로써 이 용어의 시원을 보였다.

이조 초기의 文臣이 晚年에 官을 辭하고 자기 고향에 도라가 뜻을 山水에 부치고 悠悠自適하며 江湖歌를 희롱하였다함은 앞에서도 말하였거니와, 이 시대가 되면 그러한 사상이 더욱 농후 하야서 정말 江湖의 自然美를 발견하야 그 가운데에 몰입할려는 경향이 多分 나타났다. 이러한 사상의 發露는 여러 방면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그 시대가 세종조 성종조를 지나 文物은 完備하고 그 문화는 熱爛하였으니까 국민 總動員이라는 필요도 없고 자연 사회의 여유가 생기어 빨리 官界의 혼란한 생활에서 몸을 빼여서는 조용히 강호간에 起臥할랴는 이도 있었겠고, 또 하나는 연산조 士禍에 놀래 몸을 官界에 오래 두는 것은 安心立命의 현명한 수단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또 그에 병행하야 일어나는 당쟁의 禍中에 끌려들어 가서는 一身을 불안한 곳으로 인도하는 것이라는 自覺에서 江湖山林에 안전지대를 구하는 이도 있어서, 官界를 탈출한 歌客들이 紅塵에 막혔든 胸襟을 江湖의 맑은 공기로 淨히 씻어 바리고 自然에 직면하야 吟風弄月 自然의 경치를 실컷 玩賞할려는 것이 江湖詠歌이나, 마치 이의 唱導者라고도 할 이가 곧 聾巖 俛仰亭兩翁이다. … 중략 … 兩者는 南北兩方에 있어 우연히도 그 생활상에 많은 공통점을 가지어 우리 詩歌史上에 實로 劃期的이라고 할 江湖歌道를 樹立하였다.

참고 자료

1. 성기옥 ․ 손종흠 공저 『고전시가론』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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