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시골신부의일기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0.03.24
- 최종 저작일
- 20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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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베르나노스(Georges Bernanos)의 "어느시골신부의일기"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어느 시골 신부의 일기
사실 이 책은 내겐 너무나 난해했다. 책을 좋아하는 바람에 버리지 않고 집에 놓아둔 삼성판 문고집에 이 책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면 굳이 이 책을 읽어볼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작품들은 소소하게나마 이미 읽었다는 생각도 이 책을 읽도록 부추기는데 한 몫을 했다. 분명한 것은 이 책이 읽기에 난해했지만 책의 주인공인 ‘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은 분명 뭔가 도전을 던지는 작업이었다.
주인공인 ‘나’는 프랑스의 시골인 앙브리꾸르 지방에 부임한 본당신부로 불치병인 위암에 걸려 고통에 신음하면서도 자신이 속한 세상을 치유하기 위해, 바꾸어 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의 열정을 가진 작업은 그다지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한다. 지역적 여건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운동단체를 만들어 지역의 청년들을 교화하려는 노력을 한다거나, 모든 주민들의 가정을 방문하는 등의 행동으로 오히려 그는 다른 연세 높은 신부님들께 너무 성급하고 급진적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런 그를 질타하기도 하고 이끌어 주기도 하는 이 작품의 매력적인 인물이 바로 또르씨의 본당 신부님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 인물의 대사가 나오는 부분이면 읽기가 힘들어지고는 했는데 처음에는 좀 횡설수설 하는듯한 모습을 보여서 그랬던 것 같다. 하지만 작품을 읽어나가면서 이 인물에 대하여 알게 된 것은 젊은 시절의 많은 지적 고민들과 신앙적 갈등을 겪을 대로 겪은 채 여전히 꺼지지 않는
또 하나 흥미로운 모습은 그가 자신의 병을 자각해 가고, 또 종래에는 그것을 알게 된 후에도 계속해서 의연해지고 변해가는 모습이었다. 그는 오히려 집착스레 개혁하고자 했던, 싸우고자 했던 모든 것을 놓아 가고 있었고 이러한 모습은 그의 기도가 변했다는 내용에서 확인된다. 이전에는 고집스런 탄원으로 가득 차 조르고 떼를 쓰던 기도가 더 이상은 조르지 않는 아주 가벼운 기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단순히 그의 열정이 식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가 생에 대해서 점점 달관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올리비에의 오토바이를 얻어 타고 질주하는 경험을 한 후에는 그가 젊음에 대해서 너무도 몰랐음을, 그가 마음을 친구들에게 털어 놓고 젊음을 함께 나누어야 했음을 깨닫는다. 인간이란 이렇게 자신의 생이 저물어갈 때에야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깨닫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그때까지 계속해서 성장해 나가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그리고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은 수업 시간이 막연히 들었던 지적 순환의 과정을 주인공의 고민하는 작업을 보면서 어렴풋이나마 알게 된 것이었다. 최초의 주인공의 투쟁의 시작은 전체인 사회였지만 이내 이것이 자신의 내적인 문제에 적용되어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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