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속삭임 (Red Like The Sky) Rosso Come Il Cielo, 2006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10.03.30
- 최종 저작일
- 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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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크리스티아노 보르토네 감독의 영화 천국의 속삭임 감상문.
현존하는 최고의 이탈리아 음향 감독인 미르코 멘카치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연극영화 전공자.
주관적, 중복염려 없음.
목차
없음
본문내용
눈은 마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했던가,
아니 마음을 비출 수 있는 것은 그 무엇도 없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 내게 든 생각이었다.
남부러울 게 없이 여느 아이들과 같이 행복하게 살고 있던 소년 미르코는 어느 날 불운의 사고로 인해 시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당시의 이탈리아 법에 따라 맹인학교로 가게 된 미르코.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마음의 소리들에 귀 기울여 자신들만의 공연을 만들어 간다.
어쩌면 이 영화는 아주 전형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예상치 못한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고 그것을 극복해 나가는 한 아이의 감동휴먼스토리.
그러나 이 영화가 여느 다른 영화와 엄연히 다른 감동을 선사하는 이유는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목적달성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묘하게 이 영화의 전반적인 맥락과도 연결된다.
참으로 인간적인 영화, 그래서 아름다운 영화였다.
미르코는 다양한 물건들, 자신의 몸, 친구들을 통해 자연의 소리를 만들어 나갔다.
그렇게 이 영화 안에서는 자연과 사람이 어울렸고 어른과 아이가, 볼 수 있는 이와 볼 수 없는 이들이 어우러졌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아름다운 이야기 속 주인공 미르코가 현존하는 인물이라는 사실이다.
실화가 가지는 힘은 실로 대단하다.
물론 영화이기에 현실과 아주 같을 수는 없겠지만 그러함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일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실제로 있었음에, 그 안에 인물이 우리와 같은 세상에 살고 있었거나 또는 지금도 함께 숨 쉬고 있음에 놀라움과 희열, 감동을 느끼고
감사하기 까지 한다.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현실과 영화 간에 괴리를 즐기면서도 두려워한다.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그저 환타지로 치부해 버려야 마음이 편하다.
괜한 희망을 가지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나 환타지 같은 실화라면 달라진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