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영화의 배경
2. 수수에 대해
3. 1930년대 산동인들의 삶
4. 폭력이 끼어 들다
5. 산동 호걸들, 무장하다
본문내용
1. 영화의 배경
손자가 말해주는 할아버지의 이야기는 물론 다 믿을 것은 못되지만, 그래도 삼대를 거쳐 전해 내려온 전설 같은 사실에 외적의 침입과 영웅담, 사랑, 그리고 수수 따위를 겹겹이 엮어 만든 영화가 바로 <붉은 수수밭>이다. 모옌이 쓴 원작 소설이 무궁한 서정과 바람 부는 수수밭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간들의 원색적인- 역자의 표현처럼 산동의 순종 인간들의- 이야기로 처음과 끝을 이루었다고 한다면, 영화는 그 서정성이 붉은 색으로 표현되면서 사건이 펼쳐진다. 또 소설은 과거의 회상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기 때문에, 유의하지 않으면 그 줄거리를 놓치지 쉽지만, 영화는 전체 줄거리를 엄격한 시간의 흐름 속에 펼쳐 놓고 있기 때문에, 쉽게 그 핵심을 포착할 수 있다.
1939년 중양절(음력 9월 9일)이 가까워질 무렵의 산동 중부에 자리잡은 까오미라는 농촌과 그곳을 둘러싼 수수밭이 이 영화의 무대이자 소설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소설에서는 이 수수밭 사이를 화자의 조부인 위잔아오(장웬분)와 그의 양아들인 또우관, 그리고 그 일행인 40여 명의 장정들이 조부의 집에서 일하다 일본군에게 인피를 박탈당하면서 죽은 루어한의 원수를 갚기 위해 숨어서 지나가는 장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영화에서도 상황은 거의 유사하다. 가마 타고 양조장으로 시집가는 장면, 토비가 출현해서 여주인공 따이펑리엔
참고 자료
1) 모엔(심혜영옮김), <<붉은 수수밭>>. 문학과지성사, 1997.
2) 찰머스 존슨 지음(서관모옮김), <<중국혁명과 농민민족주의>>, 한겨레, 1985.
3) 필 빌링스리 지음(이문창옮김), <<중국의 토비문화>>, 일조각, 1996.
4) 장 쉐노 외 지음(신영준 옮김), <<중국현대사 1911-1949>>, 까치, 1982.
5) 시다 오사무 지음(윤서석 외 옮김), <<중국음식문화사>>, 민음사, 1995.
6) 張遠芬 주편, <<中國酒典>>, 귀주인민출판사, 1995.
7) 조재홍, 이남진 엮음, <<세계영화기행, 2>>, 거름, 1997.
8) 이재정, <<중국인은 어떻게 살았을까>>, 지영사,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