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숙제, 독후감숙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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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문학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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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 작품 모두 나름의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더 좋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가정하신대로 아이들에게 한권의 책만 읽어줘야 한다면 할아버지 숙제를 읽어줄 것이다.
아주 개인적인 이유지만 일단 독후감 숙제를 읽었을 때는 불편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좋은 도서라고 아이들에게 소개시켜 주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가난으로부터 오는 고통과 아픔을 너무 단편적으로 다루었기 때문이다. 작가는 가난하기 때문에 겪는 어려움을 선생님이 이해해 주지 못했기 때문이 것처럼 묘사했다. 물론 내 처지는 하나도 생각해 주지 않고 혼내기만 하는 선생님이 있다면 아이가 상처 받을 것은 당연하다. 실제로 그런 선생님들이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런데 책에서 말 한대로 3학년 담임선생님처럼 아이를 잘 이해해 주는 좋은 선생님을 만난다면 그 아이는 이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반면 ‘할아버지 숙제’는 계몽적인 메시지가 강해서 문학성이 조금 훼손되기는 했어도 적어도 가식적이거나 위선적인 느낌은 받지 않아도 돼서 좋았다. 또한 슬픈 현실을 다루면서도 해학을 잃지 않는 모습이 꼭 우리 민속 문학을 보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다. 나는 독후감 숙제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가난하기도 하고, 할아버지 숙제처럼 외할아버지는 술꾼이셨지만, 똑같이 나의 아픔을 건드리는 주제인데 그로 인한 반응은 전혀 다르게 나왔다. 독후감 숙제는 위로하는 척 하고 이해하는 척 하면서 더욱 상처를 주었고, 할아버지 숙제는 어찌 보면 희화화하고 남의 상처를 너무 가볍게 다루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이런 아픔은 나만의 것이 아니고, 또한 그렇게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서 마음의 짐이 덜어지는 기분이었다.
솔직히 문학적으로 보면 어떤 게 더 좋은 작품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독후감숙제는 인물의 내면묘사가 좋고 할아버지 숙제는 위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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