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문학사의 여러 양상과 근대문학의 접점

소개글

고전문학사의 과제입니다.
19세기 문학사 양상과 근대문학에 관한 논의 입니다.
a+을 받은 레포트 입니다. ^^

목차

1. 19세기 문학사 재인식의 필요성
2. 도시적 감수성과 소통의 확대
3. 체제모순의 심화와 민중문예의 부상
4. 소설시대의 도래와 통속화로의 경사
5. 근대문학과의 접점, 그 비연속의 연속
6. 나오며

본문내용

1. 19세기 문학사 재인식의 필요성

19세기 문학사는 한동안 사각지대처럼 되어 있다가 학적 조명을 받게 되었지만, 문학사의 ‘쇠퇴기’ 내지 ‘침체국면’으로 치부하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대체로 19세기 문학사의 실질은 오히려 18세기 문학사가 도달한 문예미학적인 성취나 발전의 내적 동력마저 약화되거나 상실되었다고 파악되기 때문이다. 18세기에 나타난 실학파 문인들의 혁신적인 사유와 현실주의적인 미의식, 여항예술의 창조적 기풍, 사설시조의 전복적인 상상력과 발랄한 언어, 판소리의 민중의식 등이 19세기 들어 제대로 계승되거나 새롭게 고양되지 못하였다는 점이 그 근거이다.
이렇게 비추어진 까닭이 물론 없지 않다. 무엇보다도 자주적인 근대전환에 실패하고 식민화의 길을 걷다가 또 분단 상태로 들어간 20세기 한국 상황에 요인이 있었다. 식민화의 현실이, 그 현실과 직접적인 계기로 이어진 과거를 부정적으로 의식하도록 만든 것이다. ‘근대’를 자주적으로 성취하지 못한 과거는 문화적 불임(不姙)의 상태로 간주되었으며, 그에 따라 단절론―이식론(移植論)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다. 말하자면 19세기는 문화 전통이 열매를 맺지 못한 쭉정이처럼 비쳐졌으니 ‘별 볼 일 없는 시대’로 눈길이 가지 않았던 것은 당연한 일면이 있었다고 하겠다.
하지만 그동안 ‘별 볼 일 없는 시대’로 비추어진 19세기는 한문학의 문집류를 비롯해서 필기류의 기록물들이 전의 어느 기간보다도 다량으로 산출된 시기였다. ‘침체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문학은 확산되었고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여준 것이다. 풍요롭고 다채로운 성격이 비단 한문학만이 갖는 특성은 아니었다. 국문학 역시 양적으로 풍성하고 여러모로 분화된 양상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시가에서는 아예 잡가(雜歌)라는 양식이 독자적으로 유행을 하기도 했으며, 판소리의 정리에 기여한 신재효(申在孝, 1812∼1884)의 출현도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우리는 이처럼 19세기의 문학사가 쇠퇴기 ․ 침체기라는 인식을 거부하고 다른 여러 장르에서 19세기만의 특징을 찾으며 논지를 전개하고자 한다.






2. 도시적 감수성과 소통의 확대

19세기에 들어 주목할 만한 문예현상 중 하나는 특정 계층에서만 향유되던 장르가 그 계층적 기반을 넘어서 소통영역이 확대되는 한편, 중앙과 지역 간의 문예교류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는 점이다. 이 시기에는 전대의 흐름을 이어받아 예술 수용층이 위로는 궁중에서부터 아래로는 최하층에 이르기까지 사회전반으로 확산되어 가게 된다. 이것은 비단 시조음악의 경우뿐 아니라 판소리나 잡가, 산타령과 같은 민속악의 경우에도 확인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변화에 기반하여 각 예술장르는 신분적 구속에서 탈피하여 서로 활발하게 교호하게 되었으니, 전문가객들과 판소리 창자들의 결합은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좌의 하나이다. 상층에서도 일반 민속악에 깊은 관심을 보이게 되었고, 하층에서도 가곡창이나 시조창을 즐길 수 있는 통로가 다양하게 마련된 것 역시 그러한 상황을 더욱 강화시켜주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의해 19세기 예술사는 18세기와는 다른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던 바, 전문적이고 고급한 예술과 대중적이고 통속적인 예술로의 분화가 바로 그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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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경, 『조선후기, 시가문학의 문화담론 탐색』, 보고사,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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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택, 「19세기 문학사가 제기한 문제점들」국어국문학회, 국어국문학 제149호, 2008.